본문 바로가기
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의 미디어-크라임씬 두뇌게임 속으로.

by 양철호 2017. 6. 1.

 

두뇌게임을 요하는 몇몇 프로그램들이 기존에 존재했었다.

지니어스 게임이 그랬고, 코드 비밀의 방이 있었다.

나름의 구성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무리한 설정으로 문제를 노출시키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크라임씬은 실제 사건을 재구성해 추리 문제를 제시하고, 등장인물들이 역할을 설저애 범인을 찾아내는 게임이었다.

2기의 인기를 힘입어 3기 제작 요청이 빗발쳤고, 방송국은 결국 2기 제작에 들어가 현재 절찬리에 방영중이다.

 

1기의 어수선함이 2기에 정리가 되면서 깔끔해졌다면 3기는 약간 소설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실질적인 사건이라기 보다는 어찌 보면 모두 범인이 될 수 있는 상황들을 꿰어 맞춘듯한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결국 사건에는 범인을 추리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있지마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증거 안에서 결정적이라 할 수 있는 증거를 추려내는 것이 쉽지 않다.

즉,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증거를 찾는 게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증거를 추리고, 진짜 중요한 증거를 골라내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독창적인 개성이 있다.

논리적인 사고를 자랑하는 박지윤, 인문학적 추리의 장진, 심리학을 전공한 김지훈, 임기웅변이 강한 양세형, 그리고 아직은 매력이 드러나지 않은 정은지 등.

2기의 인기를 아직은 따라잡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억지스러운 분위기의 터무니없는 예능보다는 훨씬 볼만하다는 데에 흥미가 생긴다.

물론 범인을 맞추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확실히 실제 플레이 하는 캐릭터들이 더욱 재미있어 할 거라는 사실은 어쩔 수 없는 것 가타. 마피아 게임이 보는 건 재미없지만 실제 플레이 하는 사람들은 재미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까.

 

매주 잘 짜여진 한 편의 추리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주는 크라임씨의 롱런을 기대해 본다.

잘 만들어진 예능이 주는 재미는 그 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