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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Game

KINO의 게임-호라이즌 제로던, 성공적인 첫 시도

by 양철호 2017. 5. 11.

 

호라이즌 제로던은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게릴라 게임즈에서 첫 도전한 오픈월드 액션 RPG라는 점, 그리고 최고의 그래픽을 선보였다는 점, 무엇보다 매력적인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게릴라 게임즈는 늘 그래픽으로는 뛰어나지만 스토리에서 엉망이라는 평을 받아왔던 회사였다.

그런 회사에서 만든 오픈월드 RPG라는 점에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상당한 수작이 튀어나왔다.

젤다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2017년도 GOTY 후보로 거론될만했다.

 

스토리는 인류 문명이 멸망한 이후,

어떤 이유에선지 원시 문명으로 돌아간 인류와 기계 동물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의 생존을 다룬 게임이다.

주인공인 에일로이는 이런 지구에서 기계 문명과 과거 인류 문명이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한 수수께끼를 파헤쳐 나가면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기계 생명체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상당히 잘 표현되어 있다.

 

이 게임의 장점을 살펴보면

기존 RPG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는 점이다.

위처의 퀘스트 디자인, 툼레이더나 언차티드의 전투 액션, 매력적인 메카닉 동물 디자인 등이 그렇다.

전투는 활, 볼트, 폭탄, 함정 등 다양한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작은 로봇동물에서부터 거대한 동물까지 다양한 메카닉 동물과, 각 동물에 적용되는 약점과 틀징들도 다양하게 설정되어 있어, 전투마다 전략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투의 박진감이 있다.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스토리.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미스테리 구조를 적용해,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게이머가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가 충분하다.

 

상대적으로 아쉬운 점은 다양한 아이템에 비해 사용되는 아이템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불필요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너무 많은 아이템이 등장하는 것은 아쉽다.

NPC 등의 표정이 그래픽에 비해 조금 아쉽고, 성우들의 연기 역시 조금 아쉬웠다.

위처나 최근 나온 니어 오토마타와 같은 연기력을 기대했다면 너무 무리였을까.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들은 사실 성우와 캐릭터의 연기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나온 속편과 DLC에는 좀 더 나은 연기력을 선보였으면 한다.

또 한 가지 파고들이 요소가 다양하게 존재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쉽다.

스토리도 생각보다 짧고, 다양한 수집 요소나 파고들기 요소가 적었다.

이는 플레이타임으로 직결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맵이 작은 편은 아니지만 보여지는 크기에 비해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위처3의 세 가지 지역 중 한 곳 정도의 크기라고 할까.

전체 맵에서 보이는 크기에 겁을 먹지만 정작 달려가 보면 생각보다 금방 도착하곤 한다.

그리고 탈것을 타고 다니다가 아이템이 나타나면 내려서 아이템을 습득하고 다시 타야 한다는 불편함 등이 있다. 개선될 여지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단점을 몇 가지 짚어 보았다.

 

첫 도전에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과, 주인공 캐릭터를 만들어낸 게릴라 게임스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매력적인 이야기와,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포드처럼 매력적인 프렌차이즈 스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