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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Game

KINO의 게임-파이널판타지15, 미완의 판타지

by 양철호 2017. 3. 7.

 

10년의 기다림.

PS3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했던 게임은 결국 PS4로 출시되었고

파이널판타지13-베르서스라는 부제를 달고 나올 것으로 기대되었던 작품은 파이널판타지15라는 정식 타이틀을 받고 출시되었다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를 채택했다.

 

영화적인 스토리와 화려한 그래픽이 자랑이던 파이널판타지는 이번 작품에 들어와 많은 변화를 모색했다.

그리고 그 하나가 바로 오픈월드다.

선형적 일자 구조를 가지고 있던 지금까지의 파이널판타지와는 분명 다른 시도다.

물론 완전한 오픈월드는 아니며, 일부 스테이지를 구분해 오픈월드로 진행되는 곳과 선형적 구조를 가진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

오픈월드의 특징은 주인공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데 있다. 즉 광활한 다양한 공간을 자유롭게 다니며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론 그만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야 한다.

 

스토리는 방대하다.

심지어 게임만으로 스토리를 다룰 수 없어 사전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킹스 글레이브와 브라더 후드가 그렇다.

그렇게 만들어진 파이널판타지 15는 다양한 시도와 더불어 환상적인 이야기를 제시하였다.

하지만 그 결과는 결국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었다.

스토리는 무언가 빠진 듯이 어색하고, 전투는 불편하며, 오픈월드는 충분히 구현되어 있지 않다.

컷씬이 화려한 것은 충분히 보여주지만 반복되는 컷씬은 지루하고, 이동도 불편하다.

결국 파이널판타지15는 미완의 판타지가 되었다.

 

전투는 스타일리시하게 구현한다는 취지 아래 설계되었다. .

상성도 존재하며 순간이동인 시프트 공격은 화려하다.

그러나 마법은 동료들도 함께 데미지를 받기 때문에 사용이 꺼려지고, 전투도 시프트 공격 말고는 제대로 다른 것을 활용할만한 것이 없다.

또한 소환수는 언제 써야 할지 그 조건이 불명확해서 엔딩을 볼 때까지 나는 두 번 사용해 봤다.

 

스토리는 왕국이 점령당하고, 다시 왕국을 찾기 위한 여행이 중심이다.

그런데 이야기의 긴장감과는 다릴 너무 동떨어진 미션들과 대화들이 오간다.

메인 퀘스트도 서브 퀘스트도 전체 이야기 안에 조화롭게 어울려 있어야 한다.

위처3가 가지는 퀘스트의 스토리텔링이 필요한데 파이널판타지15는 스토리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는 퀘스트로 가득하다.

 

그래픽과 컷씬은 훌륭하다.

하지만 반복되는 컷씬의 등장은 지루하다.

더구나 스킵도 안 된다.

특히 자동차 이동 장면에 등장하는 컷씬의 배치는 최악의 한 수다.

 

결국 파이널판타지15는 그 이름값으로 500만장 이상을 판매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다.

오픈월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구현을 하지 못했으며,

이제껏 자랑이던 파이널판타지의 스토리조차 이해 안 되는 수준으로 만들어버렸다.

파이널판타지13 3부작보다 못하다는 것이 지금의 내 평이다.

결국 앞으로 출시될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를 기대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