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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돈봉투와 차떼기당의 추억

by 양철호 2012. 1. 6.



되도록 이슈는 쓰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또 글을 스게 만드는 한나라당의 위력에 새삼 놀란다.
한나라당은 지난 전당대회때 대표 선출을 놓고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이 일었다. 소문만 무성하던 것에서 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비대위에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는 지경으로 치달았고, 급기야 박희태 전 대표(지금은 국회의장이다)가 돈봉투를 돌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난리도 아니다.

지금의 이 모습은 과거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차로 돈을 넘겨준 유명한 차떼기 당의 재림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 당시 차떼기당이라는 오명과 함께 치명적인 상처를 받은 한나라당은 결국 대선에서 지고 말았다.

지금은 어떤가. MB정권과의 선긋기에 실패해 온갖 문제가 되는 정책들에 모두 손을 들어준 이후에 거리를 두겠다고 나섰다. 솔직히 이미 늦었다는 중론이다. 국민들이 그리 반대하던 일들에 대해서는 MB의 손을 들어존 한나라당에 대해서 책임론이 없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문제를 지금 현재 실감하고 있다.

문제는 한나라당 내부에서 이제까지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성을 인지하는 측과 여전히 인지하지 못하는 측이 대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나라당이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다.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도 모르겠다. 박근혜가 어떤 파워를 보여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국민들은 이미 한나라당이 무엇을 새롭게 한다고 해도 과연 그것이 진심일지 의심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민심이 떠나가고 있다. 그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한나라당은 이번이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