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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최순실 나와라

by 양철호 2016. 10. 26.

김기춘은 새발의 피였다.

자기도 연설문은 친구에게 물어본다던 이정현은 그냥 바보다.

최경환도 찌끄레기에 불과했다.

김진태는 그냥 튀고 싶어 안달이 난 거다.

정말 문제는 최순실이다.

 

 

사건이 터질때마다 등장하는 비선실세.

이번엔 최순실이다.

최태민 목사의 딸이기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며 그녀의 연설문을 고치는 걸 제일 좋아한다는 인물.

권력서열 1위라고 믿고 있던 정윤회를 가볍게 제친 인물.

우병우의 조사에서부터 불거져 나온 재단 비리.

K스포츠 재단과 미르 재단.

이 두 재단은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걷어 설립되었다.

문제는 재단 설립 과정이 비정상적이라는 것.

재단 하나 설립하는 데 걸리는 기본적인 시간이 있으나 이 재단들은 하루만에 세워졌다.

그리고 이 재단의 이사장과 이사를 선임하는 데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바로 최순실.

그 뒤에 청와대가 압력을 넣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바로 안종범 수석.

 

 

친분도 없고, 통상적인 업무 전화를 대통령 멕시코 출장에 동행하는 시간 중에 일부러 로밍으로 했어야 했을까. 그것이 통상적인 업무 전화였고, 그만큼 촌각을 다투는 중요한 일이었나. 해명이 너무 찌질하다 못해 웃기기까지 하다.

 

속속 등장하는 전경련과 기업들의 볼멘 소리 녹취록들.

청와대의 압력에 의해서 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들.

그럼에도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가 뜬금없이 개헌을 꺼내 놓는 박근혜 대통령.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헌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나쁜 대통령이라고 이야기 하던 그녀가 이제는 자신이 나쁜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가감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자신은 과거에 그런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듯이.

 

K스포츠, 미르의 자금은 더 블루K라는 회사로 흘러들어간다.

그리고 독일의 비덱(비데 아님)이라는 회사도 등장한다.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최순실, 그녀의 딸 정유라가 묵고 있는 호텔 소유이며 비덱의 지분은 최순실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기업에서 문화와 스포츠를 위해 모은 자금이 승마 지원이라는 명함을 달고 최순실과 정유라에게 흘러들어간 것이 아닐까.

 

정유라는 이화여대의 합격에서부터 성적, 출석까지 모든 것이 의혹이 제기되었고

결국 이에 격분한 이대생들과 교수들의 시위까지 이어진다.

결국 이대 총장이 사퇴한다.

총장의 목까지 날린 최순실 일가의 놀라운 힘.

딸에게 학사경고를 준 교수를 찾아가 욕설을 했다는 것도 유명하다.

 

최순실이 급하게 떠난 사무실 컴퓨터에서 발견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들.

고친 흔적들과 함께 총 44개의 파일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 그토록 엉망이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 수 있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무엇 하나 정상적이지 않은 나라.

수많은 의혹에 그저 불리하다 싶으면 침묵하는 대통령과 청와대.

최순실 게이트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계속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대통령은 비리가 있다면 엄벌에 처하겠다고 했다.

이제 정말 그 말을 지켰으면 좋겠다.

최순실을 잡아들이고 차은택, 고영태 등 모두 불러들여 제대로 조사해서 댓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아니면 정권을 바꿔서라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과거 대통령 선거때 새누리당의 주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친인척 비리가 없을거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측근들이 있고, 그녀가 즐겨 찾는 인물들이 있다.

그들의 비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리고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른다.

잊지 말아야 한다. 이명박근혜 기간 동안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얼마나 망가지고 무너졌는지를.

 

추가) 이 글을 미리 써 놓고 나서 뉴스에서 엄청난 일들이 터지고 있다.

정말이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소식이 올라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최순실의 파일에서 발견된 연설문에 대한 해명이다.

그런데 그 해명이란 게 고작 도움을 준 사람이라서 의지했단다.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다.

 

추가 보도는 미르재단의 명령을 청와대가 절절매며 따랐다는 소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에 가서 물어보라고 했다는 취재도 나왔다.

도대체 최순실이 뭐길래 이렇게 국가를 한 손에 쥐고 흔들었단 말인가.

최태민이 뭐길래.

현재 양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가 탄핵, 2위가 박근혜, 3위가 박근혜 탄핵이다.

결코 이대로 넘어가서는 안 될 사건들이 벌어졌다.

어떻게든 결말을 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성과가 드러나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 대선주자들 역시 이 사실을 알 것이다. 그래야 그나마 자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부정적인 여론이 쏠리지 않는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