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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바라보며

by 양철호 2016. 10. 31.

 

길거리가 촛불로 넘쳐난다.

광화문, 종로 등이 사람들로 넘친다.

이런 분위기임에도 경찰은 다시 물대포를 꺼내 들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다큐도 소용이 없었다.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물대포를 다시 꺼낸 것이다.

그것도 국정을 완전히 망가트린 박근혜 정권을 탄핵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향해서 말이다.

여전히 경찰은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으며, 그 배후의 정권도 별반 차이가 없다.

다행히 발사는 없었다. 하지만 이젠 충성해야 할 권력도 무너진 마당에 경찰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조직은 지켜줄 누군가를 위해 충성을 한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힘을 잃거나 사라질 위기가 되면 조직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노선을 바꾼다.

대표적으로 검찰이 그런 조직이다. 그들은 정권의 편이 아닌 그들 자신의 편이다.

현 정권이 추후 자신들의 조직에 도움이 안 된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가차없이 배신할 것이다.

그러니 경찰도 지금은 곤혹스럽겠지.

믿고 따르던 정권이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웬 아줌마의 아바타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사람들은 분노한다.

탄핵을 외치고 하야를 외친다.

아마도 이번처럼 이렇게 당당하게 누구나가 모두 뫼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지지율은 14%까지 하락했다.

여전히 14%나 되는 사람들은 그녀를 지지한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박근혜를 지지하겠다는 사람들이다.

리들이야 이해가 안 되지만 여전히 이런 사람들이 있으며 이런 자들은 호시탐탐 자신들이 다시 주도권을 잡기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박근혜가 끝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면 한다.

중간에 탄핵을 받든, 하야를 하던 그런 결론으로 나아간다면 다시 동정론이 고개를 들고 일어날 것이다.

벌써부터 속았다. 최순실이 모든 원흉이다. 대통령은 순수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도움을 받아서 그랬던 것이라는 등의 동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이런 말들로 용서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중들이 심리는 다르다.

분명히 다르다.

박근혜 대통령을 싫어하면서도 너무 많은 공격을 받게 되면 그녀의 과거 때문에 또 불쌍해 하는 게 대중들의 심리다.

이 심리를 잊지 마라. 그리고 이 심리로 내몰지 마라.

 

부모를 모두 비극적으로 여의었다.

이건 팩트다.

박정희가 어떤 대통령이었고, 어떤 과오가 있는지 사람들은 일일이 따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 대통령에 당선되고도 남에게 속아 그 직책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했다.

그만 두게 되면 그것 자체로도 충분히 책임을 졌다고 주장하며 나올 게 뻔하다.
나는 그런 논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도 끝까지 대통령직 수행했으면 한다.

그리고 계속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외쳤으면 한다.

그리고 끝까지 이번 만큼은 원흉이 제대로 밝혀졌으면 한다.

 

대통령은 탄핵되면 안 된다.

하야해서도 안 된다.

차라리 아무 능력도 없고, 아무 할 일도 없고, 무언가 했다가 다시 국민들한테 욕먹고...그래야 한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새누리당이 마치 자신들은 원래 관계 없다는 듯이 떠들 때 과거의 관련들을 하나하나 꺼내 밝혀야 한다.

받아 먹은 것, 이익 본 것, 도와준 것 등 모두 끄집어내서 만천하에 공개해야 한다.

 

최순실이 도둑귀국을 했고, 검찰은 하루의 빌미를 주었다.

입을 맞추려 한다고 해도 그걸로 수습될 사태가 아니라는 것 쯤은 인지할 것이다.

어쩌면 멍청한 두 사람은 그걸 모르고 있을 수 있겠지만 분노에 찬 군중들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덕분에 박근혜의 비호를 받던 반기문도 이제 어디로 가서 붙어야 할지 고민좀 하게 됐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