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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박근혜 지지 10%의 정체

by 양철호 2016. 11. 2.

 

잠잠하던 어버이연합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전경련과의 커넥션, 청와대의 지시 등으로 움직였다는 의혹이 드러나 잠잠했던 그들이었다.

그딜이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에 나섰으나 그 영향역은 미미해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미 수도권에서는 한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했고 전국적으로도 10%대에 머물고 있다.

민심은 겉잡을 수 없이 돌아섰고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던 TK, 60대들도 돌아섰다.

그런 와중에 어버이연합이 집회를 하고 나선 것이다.

 

여전히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정체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들에게는 지금 나오고 있는 모든 것이 거짓으로 보인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믿고 싶지 않으니 모두 거짓으로 모는 거겠지.

어떤 증거를 들이대도 거짓이고 조작이라고 뭉개버린다.

과거 '타진요'가 그랬다.

자신이 납득하지 못하면 어떤 증거를 보여줘도 용납하지 않는 것.

 

어버이, 엄마. 불러만 봐도 가슴 뭉클해질 이 단어들이 최근에는 혐오를 낳는 단어들로 변질되고 있다.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등 도무지 상식이 용납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이들을 보면서 말이다.

이들에게 박근혜는 도대체 무엇일까.

이들에게 현 정권은 도대체 무엇일까.

왜 이토록 망가진 정권마저 지켜야 한다고 외치는 것일까.

밥 한끼가, 주머니에 찔러 넣어주는 몇 만원이 필요해서일까. 아니면 정말 그런 믿음이 있는 것일까.

 

가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소리지르는 어르신들을 볼때 느끼는 감정은

어려운 시기를 고스란히 두 손으로 일구고 버티며 살아온 세월에 대해 보상받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분노로 표출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

하지만 난 그들 스스로가 외면받는 길로 나아갔고, 그들 스스로가 소외되는 길을 택했다고 생각된다.

노년의 문제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해결하고 논의해야 하는 문제다.

집회 나온다고 새결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의 입장을,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인정받고 싶다면

정부 지키는 집회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으로 노년의 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 집회를 열어야 한다.

그게 먼저다.

그러나 저들에게는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는 듯 하다.

고엽제 준우회라는 단체가 반전, 평화를 외치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난 잘 늙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