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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경찰은 민중의 지팡이?

by 양철호 2016. 11. 2.

 

전국적으로 박근혜 하야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이 거리고 나서고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주로 광화문이 그 중심지다.

 

위의 영상은 촛불집회 현장을 차벽으로 둘러싸서 막고 시민들의 통행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경찰들의 행태에 대한 고발영상이다.

퇴근하겠다며 지하철역까지만이라도 길을 터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경찰은 묵살한다.

관동성명을 대라는 요구에도 대답하지 않는다.

책임자도 나서지 않는다.

시위 현장에서는 해산하라고 요구하면서 정작 해산해서 갈 수 있는 방향은 모두 막아 놓는다.

경찰 버스의 주차기술의 대단함을 자랑하기 위함인지 너무 촘촘해 사람이 지나갈 방법은 보이지 앟는다.

몇몇은 버스의 밑으로 기어서 차도를 이용해 갈길을 간다.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은 누구나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찰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물론 치안을 위해, 범죄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들도 많다.

시민들을 보호하려는 경찰들도 많다.

그러나 이런 조직적인 움직임에 불려 나오는 경찰들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 경찰의 조직도 위에서부터 철저하게 썩어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현장에 나와서 줄서 있는 친구들이 무슨 잘못인가.

위에서 권력에 빌붙어 승진하고 한 자리 챙기려고 하는 자들의 호승심에 결국 모두들 희생당하는 것임을.

 

이런 엄청난 동원력과 조직, 그리고 명령 체계라면

현재 수많은 조직범죄나 강력범죄에도 충분히 대항하고 해결할 능력이 된다고 여겨지지만

재미있게도 이들은 철저하게 그런 일에는 배제된 채 시위 현장이나 지키고 막는 게 전부인 것 같다.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지팡이가 누구를 향하는지 이제껏 봐온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 지팡이를 휘두르는 대상은 언제나 민중이었다.

그리고 지팡이를 쥐고 있는 자들은 권력이었다.

박근혜가 지금 만들어 놓은 이 사태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누구의 명령인지, 누구의 생각인지 권력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며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다.

착잡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한민국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 뽑고 선택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 혹독한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고, 또 같은 대가를 치를 수도 있을 것이다.

여전히 국민들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