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이게 청와대 해명의 수준?

by 양철호 2016. 11. 21.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괴담이라고 주장하는 해명글이 화제다. 

물타기라는 설이 대부분이지만 솔직히 청와대의 대응 수준이 이정도라는 것에 놀라울 뿐이다.

너무 치졸하고 조잡하다못해 한심하기까지 하다. 


우선 괴담이라고 주장되는 부분들이 결국은 하나같이 그닥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의 부재 부분에 대한 해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까. 나머지는 솔직히 있으나마나한 해명들이다. 그리고 해명이라고 할 것도 못 된다. 

그리고 세월호 7시간 해명도 의혹을 풀기엔 턱없이 모자르다. 


우선 청와대의 해명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보자. 


1. 세월호 8시간, 대통령은 어디서 뭘 했는가? -이것이 팩트 입니다.

내용에서 청와대는 대통령이 정상직인 집무를 했고, 보고와 지시가 계속 이루어졌다고 강조한다.

사건이 커진 것은 언론의 오보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짚어보자. 

청와대는 언론의 방송을 통해서 보고를 받는가?

해경의 보고 내용을 받아서 언론은 방송을 내보낸다. 그럼 청와대는 해경의 보고를 받고 스스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언론의 보도를 보고 사태를 판단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해경의 보고도 언론이 오보를 내보낼 만큼의 보고였다는 것인가? 

또한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 나타나서 기껏 하는 얘기가 구명조끼 얘기라면 그나마 제대로 언론보도도 챙겨보지 않은 것 아닌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왜 어느 참모진도 직접 대통령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는가? 그 시간 안에. 


2. 책 제목에서 유래된 '통일대박'이 최순실 아이디어라니....

통일 대박이라는 용어가 문제인가?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국가 기밀이 담긴 문서를 자유롭게 하전에 열람했다는 것이 문제 아닌가?

오히려 통일대박이라는 용어는 그저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문제점은 제쳐두고 고작 해명하는 게 통일대박이라는 단어란 말인가? 

그걸 설명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단 말인가? 바보인가? 청와대는? 


3. 세월호 침몰 당일 청 출장왔다는 간호장교... 수도병원 나온 기록도, 청 들어온 기록도....

이건 해명이 아니다. 

최순실이 들어오고 나간 기록은 있나? 

그건 기록으로 남겨놨나? 

기록이야 지우고 없애면 되는 것 아닌가? 그정도의 권력들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다. 

그런데 기록이 없다고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다. 그런데 최순실 출입기록은 없다. 틀렸나? 

그럼 최순실 기록이 없기 때문에 출입한 게 아니겠네. 그런데 왜 이것에 대해서는 괴담이라고 주장 안하나? 


4. 최순실, 대통령전용기로 해외순방 동행?... 악의적 보도에 법적 대응 중 

고작 한다는 해명이 대통령전용기에 탑흥하려면 보안패스가 있어야 한다는 대답이다. 하지만 결국 청와대 정문도 자유롭게 통과하는 프리패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안패스 때문에 막힌다? 

물론 기자들 눈을 피해서 안에만 답답하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기자들 눈을 피할 공간이 없다는 게 사실인가? 그 구조를 일반인들이, 기자들이 모두 속속들이 알 수 있나? 

대통령 전용 룸 안에 화장실 등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더 맞지 않나? 

식사 등 편의는 기자들 앞을 꼭 지니다녀야 하나?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이런 구조적인 것들이 모두 밝혀졌나? 하지만 공개하지는 않겠지. 보안사항이라며 덮을 게 뻔하니까. 


5. 청와대 경호실이 최순실 집을 경호?... 규정 따른 대통령 조카 보호! 

KBS 보도. 미안하다. 우린 이딴 것엔 관심 없다. 



6. 언론도, 정치인도 사실확인 없이 주장한 '트럼프의 박근혜 대통령 비하 발언'

이건 여당, 정부 편이었던 YTN이 명백히 실수한거지. 아프겠다. 같은 편이라 여겼는데 이런 것까지 내보내니. 그런데 이 발언이 있으면 또 어떻고 없으면 또 어떤가. 이게 도대체 최순실 관련 의혹을 해명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건가? 


7. 브라질 문호의 소설 속 표현을 '무속신앙'으로 몰아간 언론과 정치인

푸하하. 그래서 뭐? 

최순힐과 뭐? 

미르, K스포츠와 뭐? 뭐?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코엘류 소설 읽으라고? 

코엘류 소설 생각보다 심오하고 어려운데.... 읽었으려나? 정말? 


8. 앞 뒤 얘기 잘라내고 만든 '잠이 보약'

담이 보약이라는 말이 문제가 아니다. 정신 차려라. 

종교계 인사를 부른 게 기껏해서 세월호 막말 목사나 불러대고.... 그런 수준이면서 무슨... 해명은....


9. 대통령 대포폰 사용 발언은 공작정치의 전형 

솔직히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이 쓰는 핸드폰이 대포폰인지 공식폰인지 알고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냥 건네주니까 사용하는 것이겠지.

만약 최순실이 직통할 수 있는 핸드폰이라면 하나 건제준다면 그거 사용하는 건 일도 아니지 않나? 물론 추측이다.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이거 정식 폰이야? 대포폰이야? 물어보겠냐 이말이지. 

그리고 비서관들이 대포폰을 사용했잖아. 그들 대포폰 사용한 거에 대해서는 왜 한 마디 해명도 못 하는데? 


10.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

지금 가명을 누가 만들었는지가 중요한 거냐? 가명으로 길라임을 쓴 게 중요한 거냐? 

뭐가 중요하고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거냐? 

도대체 이런 해명을 누가 지시하고 누가 시킨 거냐? 수준이 너무.... 

대리처방, 주사제 등에 대해서는 왜 해명을 못하는데? 무슨 해명을 내놓을 건데? 



이런 해명을 내 놓는게 청와대라는 것이 어이없고 한심하다. 

이런 작자들에게 나라를 맡겼다는 것 또한 비참하다. 

박근혜 대통령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와대 안에 있는 참모들을 비롯해 모두 싹 갈아야 한다. 

다들 수준 낮아지는 주사체를 처방 받은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