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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박근혜 측근들의 헛발질?

by 양철호 2012. 9. 18.

 

 

홍사덕이 탈당했다.

금품수수 의혹으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된 홍사덕은 당에 누가 될 수 없다며 탈당을 했다. 그리고 자신은 결백하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되뇌었다. 만약 민주당이나 야당의 누군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전혀 반대의 말을 했겠지. 뭐 이해한다.

 

새누리당이 완전 아비규환이다.

박근헤는 이미지 정치를 한다. 그 이미지 때문에 그녀는 이제껏 버텨왔다.

말을 적게 하는 것도 이미지를 위한 것이다. 아는 게 없다는 것을 최소한으로 보여주어야 하니까.

지난 대선 후보자 토론 때 이명박과 보여준 이산화탄소 정책 토론은 그야말로 그녀와 MB의 수준을 보여주는 한 편의 코미디였다. 그런 이미지를 또 보여줄 수는 없지 않나.

 

그런데 지금도 어딜 가나 문제가 생기고 있다.

통합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데... 그녀의 발목을 잡는 것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당 내에서는 아직도 경제민주화의 문제로 논쟁중이다. 이한구와 김종인의 싸움이 대표적이다.

김종인은 사실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시인한다. 결국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헛소리는 아닌 것이다.

박근혜의 경제 정책은 줄푸세가 기본 개념이다. 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에 입각한다는 것은 철저하게 대기업 위주의 정책이다. 그런데 경제민주화? 더군다나 박근헤는 줄푸세와 경제민주화는 근본적으로 같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들이민다. 이러니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왜곡된 역사 인식에 대한 부분도 발목을 잡는 데 한 몫 한다.

인혁당 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수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측근들은 그 판을 키우고 있다. 유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그녀의 아킬레스 건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아버지를 부정하는 것을 하지 못한다. 아버지에 대한 것만 나오면 그녀가 흥분하는 이유이다.

아버지니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한 나라의 대통령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그녀는 객관이라는 부분과는 거리가 멀다.

 

알철수에 대한 경찰의 사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정준길 공보의원의 출마 포기 종용 협박도 큰 악재다. 더군다나 거짓말을 했던 것가지 들통이 났다. 과잉 충성이라고 여겨지지만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수준이나 행동을 보면 위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을 시키는지 대충 보이기 마련이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은 박근혜가 짊어져야 할 짐인 것이다. 마치 자신은 누구처럼 유체이탈을 할 사항이 아니라는 점이다.

 

모두 박근혜 측근들이 저지른 짓이다. 모두 그녀를 위해서 한 짓이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팽배해 있기 때문에 나온 행동들인 것이다.

 

결론?

박근혜는 잘 하고 있는데 측근들이 헛발질을 한다?

천만에..

헛발질을 하도록 유도하는 게 바로 박근혜다. 그리고 그녀는 그게 헛발질인지 모르는 것이다. 나중에 문제가 되어서야 개닫는 수준이랄까. 이유는 바로 그녀의 주변에 진을 치고 있는 과거 유신 세력들 때문이다. 새로운 분위기에는 전혀 문외한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