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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김형태 논란과 새누리당의 딜레마

by 양철호 2012. 4. 16.

 

 

김형태 당선자 논란이 뜨겁다.

연일 김형태에 대한 소식들이 온라인과 언론을 달구고 있다.

김형태 당선자의 제수의 녹취록 공개, 그리고 언론 인터뷰는 신빙성을 얻어가고 있는 와중에 김형태측은 사면초가에 빠진듯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사안이 김용민의 막말보다 가볍다고 생각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 딜레마는 김형태 본인만의 몫이 아니라 새누리당과 포항도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후보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조차 없이 공천을 준 것에는 새누리당도 자유로울 수 없다.

쇄신이라는 기치 아래 뭉쳤던 새누리당이 과연 김형태 당선자를 어떻게 처리할까. 물론 의원직 사퇴로 몰고가지는 않을 것이다. 새누리당은 그저 출당으로 마무리 하려 할 것이다. 자신들은 당에서 쫓아냈다는 명분을 살리고, 정책이나 국회에서의 대립에서는 자신들의 편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조금 심각하다. 강용석과 같이 성추행 발언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안은 심각하다.

 

또 다른 문제는 포항에 있다. 영남지역이라는 이유로, 새누리당이 깃발만 꽂으면 아무나 당선될 수 있다는 이유로 늘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인물도, 정책도 안 보고 그저 보수,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결국 포항에서 당선된 김형태의 인물론이나 과거 행적을 말면서도 당선시킨 포항 시민들의 시민의식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새누리당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30%의 지지는 받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박근혜는 문대성과 김형태에 대해서 사실 확인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 출당이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젠 더이상 버틸 수도 없을 것이다. 속속 사실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시카고트리뷴에서는 문대성의 IOC의원직 박탈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제 새누리당도 나몰라라 하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바쁜 일정이 아직 남아 있다. 대선 체제로 돌입해야 되는 것도 있고, 선거법 위반 사범들의 대대적인 수사가 끝나면 보궐선거도 피러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용민을 보수언론과 더불어 무차발혀게 공격했던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식구들의 부정과 비리엔 관대하다면 그것을 곱게 볼 사람들은 없다. 분명한 것은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의 자폭이 결정적 계기였다는 점을 새누리당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태의 차렴치함 패륜 범죄와 문대성의 표절 의혹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