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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최순실은 무엇이 그리 억울할까

by 양철호 2017. 12. 15.

 

최순실에게 검찰이 25년을 구형했다.

그만큼 큰 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재판부가 어떻게 선고를 할지는 모르지만 우슨 최순실이 무죄로 풀려날 일은 없어 보인다.

검찰의 구형이후에 최순실은 소리를 지르고 비명까지 질렀다고 한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고 억울하다고 했다. 여전히 한 푼도 안 받았다는 말을 되풀이 한다.

 

박근헤에게서 직접 돈을 건네받은 것이 없으니 안 받았다는 말이라면 최순실의 말은 맞다.

하지만 그것만이 죄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박근혜와의 유착을 빌미로 스스로 이익을 취하려 한 것이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그것은 죄가 아니라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뭐가 그렇게 억울할까?

 

박근혜가 힘이 없어 자신을 지켜주지 못해서 억울한 것일까?

이제껏 자신이 돈 바치고 챙겨준 자들이 너무나도 손쉽게 배신해서 억울한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꿈꾸던 세상을 다 만들지 못하고 들켜서 억울한 것일까?

어쨌든 최순실은 무척이나 분한 모양이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죄를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개되었던 녹취록에서 그녀는 테블릿이 공개되면 다 죽는다고 말했다.

그 말은 그것이 불러올 파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아무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기가 막힐 뿐이다.

 

어찌 보면 박근혜와 최순실은 친박에 이용당한 것이 아닐까.

친박은 여전히 승승장구 자신의 밥줄을 유지하며 살아남아있다.

다름 선거에서 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칠 게 분명하다.

하지만 확실하게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며 빠져나갈 길을 마련해 놓고 있을 것이다.

몇몇 너무 깊숙하게 연관된 자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친박은 박근혜의 무지와 미숙함을 알아챘을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박근혜의 측근인 최순실의 존재도 알았을 테고, 그녀를 이용해 옆에 붙어 있으면 떡고물을 상당부분 받아먹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왔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필요 없어지니 등을 돌린 것이겠지.

자신들의 살 길을 위해서.

정치인들의 셈법에, 그리고 자신의 몸을 보하하는 본능에 박근혜와 최순실은 당한 것인지도 모른다.

힘이 있다고 마구잡이로 휘둘렀던 최순실이지만 결국 그것이 더욱 미숙한 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이제 재판부의 판결이 남아있다.

최순실이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이후 박근혜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여전히 무언가 떡고물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몇몇 인사들의 행보도 궁금해진다.

조원진, 변희재, 정미홍 등......

자유한국당도 그들에게는 손을 내밀지 않을 텐데 말이다. 선거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자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