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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자유한국당, 끝모를 나락.

by 양철호 2017. 7. 24.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이 현저하게 몰락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더구나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처지나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을 연출해 더욱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당대표인 홍준표는 여전히 스스로 왕따를 자처하고 있고,

물난리가 났는데도 해외 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 김학철은 국민을 설치류에 비유하고 나섰다.

현식위라고 꾸려놨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친박이 득세하고 있고, 박근혜가 무죄라고 외치고 있다.

이런데 국민들이 지지해 줄 것이라고 믿는 그 근거가 무엇일까.

 

자유한국당은 어차피 보수 전체를 상대로 세력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버린 것 같다.

그들이 타겟으로 삼는 것은 극단적인 보수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보수가 국내에 많다고 여기는 것 같다.

과거 박정희의 향수를 간직한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보수라고 여기는 것 처럼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중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정책이나 행보를 보여야 하는데 지금의 자유한국당에서는 전혀 그런 움직임을 볼 수가 없다.

그들은 철저하게 보수, 철저하게 반공, 철저하게 이념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좌파 척결을 외치고 있다.

어찌 보면 탈당해 새로 당을 만든 조원진이 더 정직해 보일 정도다.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의 기본 지지율이었던 30%대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도 그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 같지는 않다.

더구나 문재인 정부가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 문제의 원인을 국민은 계속 딴지를 거는 야당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도 여전히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청와대에서 나온 문건을 공개한 것에는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으로 대변인을 고발했다.

국민들의 시선은 대통령 기록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범죄 기록일 때에는 분명히 공개하고 처벌 해야 한다는 지점에 있다. 하지만 불편하리라. 청와대 문건에서, 전 박근혜 정권에서 자유한국당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물난리 때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홍준표 대표가 찾아갔지만 결국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욕만 먹고 철수한 일이 있었다.

장화를 신고 벗을 때도 물의를 일으키더니 5시간 정도 봉사활동을 하러 가서는 1시간 만에 돌아온 것도 문제인데, 정당의 대표가 간 까닭에 오히려 복구가 늦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니.

무엇 하나 제대로 국민들의 마음을 읽기는 커녕 울화가 치미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많이 남은 것 같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얼마 남지 않았다.

그때 국민들의 선택이 어떨지는 현재의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바른정당이 보수의 한 축을 차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와 국민의당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 자유한국당이 보수 1당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갈림길인 것이다.

그리고 그 한 가운데에 세 당이 모두 서 있고, 그들 주변은 낭떠러지다. 그만큼 위태롭다는 것을 왜 그들은 모르는지, 정말 정치를 하게 되면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선은 모르게 되는 것인지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