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국민의당의 몰락, 의혹과 조작의 경계

by 양철호 2017. 6. 28.

 

국민의당이 점점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익명의 인터뷰를 내보낸 적이 있었으나, 그것이 자체 조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점점 인지도를 잃어가고 있는 마당에 결정적으로 자신들의 발등을 자신들이 직접 찍은 꼴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최고 형량의 책임을 지게 해달라는 등의 쇼를 한다. 이것이 쇼라는 이유는 정작 자신들의 잘못을 밝히면서도 특검을 주장하며 문준용의 취업 특혜도 함께 조사하자는 발언을 하는 데 있다.

문제는 조작을 실행했다고 밝혀진 이유미씨는 단순한 당원이라고 보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인물이며, 이 배후에 국민의당 최고의원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유미 본인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결국 스스로 자충수를 두고 만 것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정치인은 물론, 언론, 일반 국민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그 의혹이 합리적으로 의심을 살만한 정황 속에 있어야 한다.

그저 가당치도 않은 음모론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합리적인 의혹은 그래서 중요하다.

합리적으로 의심을 할만한 상황이라면 상대방도 그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야 한다. 그저 뭉개기로 가면 안 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의혹을 뭉개다가 결국 탄핵까지 간 박근혜가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의혹을 키우기 위해 조작을 하고, 태연하게 그것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범죄다.

대선이라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벌어진 문제이다.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상황 속에서 국민의당 전체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 조작을 과연 몰랐겠는가에서부터 시작되는, 더구나 녹음 파일을 가지고 왔을 때 그것이 조작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을까에 대한 의문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문준용의 취업 특혜까지 재조사 하자는 것은 결국은 자신들의 과오를 어떻게든 덮어보려는 물타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국민의당의 수준이라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뿐이다.

 

고작 40석 뿐인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지고 있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선명한 야당의 역할을 원한다면 이런 행동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결국 홍준표에게도 밀리는 결과를 얻게 된 이유는 국민의당 스스로에게 있다.

그리고 이런 공격은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다.

조작은 물론 왜곡,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도 계속 나올 것이다.

그 주된 발원지는 너무나도 뻔한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들일 것이다.

이에 의연하게 맞서야 한다.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과거의 과오를 다시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그 시작으로 국민의당이 책임을 지는 것을 지켜보아야 한다.

당이 공중분해 되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