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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브이 포 벤데타와 촛불집회

by 양철호 2016. 11. 8.



광화문에 20만명이 모인 주말, 온통 촛불과 정부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시위 주최측은 12일 80먕 명 정도가 참여하는 총궐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런 분위기에 문득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브이 포 벤데타'.

휴고 위빙, 나탈리 포트만, 존 허트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자.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난 후 영국은 노스파이어 정권의 지배하에 전체주의 국가가 된다. 

방송국에 근무하던 여주인공은 통금시간을 어겼다는 이유로 비밀경찰에게 봉변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것을 브이가 구해준다. 

브이는 정부에서 규정한 테러리스트. 

형사재판소를 폭파하는 브이. 정부는 철거라고 거짓으로 위장을 하지만 방송국을 장악한 브이는 진실을 시민들에게 알린다. 

그렇게 브이는 정부의 폭압에 맞서 싸우라고 주장한다. 

방송국으로 진입하는 정부군. 여주인공은 브이의 탈출을 돕지만 그 덕에 경찰에 잡혀 고문을 당할 위게에 처한다.

이에 브이는 여주인공을 탈출시켜 자신의 거처로 데리고 온다. 


하지만 여주인공은 브이의 방식을 인정하지 못한다.

브이는 정부 고위 관료를 암살하고 있었기 때문.

브이에게서 도망친 여주인공. 하지만 다시 붙잡히게 되고 브이의 거처를 실토하라는 고문을 당한다. 

하지만 끝내 말하지 않으며 차라리 처형당하겠다는 여주인공. 


브이를 추저거하던 경감은 정권의 탄생 비밀과 브이의 정체에 대해서 알게 된다.

생체실험의 결과물이었던 브이가 탈출해 정권에 대항했던 것이며, 공포로 물들여 정권을 장악하고 파시즘을 퍼트린 권력의 비열함에 대해서 말이다. 

브이는 국회의사당을 파괴할 계획을 공개하고 날이 다가오면서 정부는 긴장한다. 

그러다 브이가 자신의 가면을 런전 전역에 배달하고, 그 가면을 가지고 놀던 아이가 경찰의 총에 희생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사람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브이는 폭발울을 실은 기차로 국회의사당을 파괴할 계획을 여주인공에게 알린다. 

그러나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여주인공이라며 브이는 떠나고 정부의 권력자들을 살해한다.

그러나 결국 자신도 부상을 당하게 된 브이. 힘겹게 여주인공에게 돌아와 숨을 거둔다. 


여주인공은 열차를 출발시키고 

사람들은 브이의 가면을 쓴 채 모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국회의사당이 대폭발을 일으킨다. 




이 영화에는 전체주의 국가가 어떻게 형성되고 그들의 생리가 어떠며, 왜 위험한지가 나온다.

왠지 지금의 정부가 하는 행태가 점점 이 영화의 정부를 닮아가는 것만 같다. 

영화는 혁명을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폭력에 의한 혁명을 브이가 주도한다.

하지만 여주인공은 그 폭력의 의한 혁명을 거부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브이도 자신의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결국 자신 혼자만의 혁명이 아닌 모든 이들의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의 희생을 통해 혁명을 일으키려 한다.


영화는 혁명의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세상은 끊임어벗이 문제를 양산할 것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계속 싸울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세월호, 백남기, 최순실 등 숱한 문제를 일으킨 정부는 그것을 덮고 감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국민은 그것을 들춰내기 위해 싸울 것이다.


전체주의 국가는 민주적 절차나 민주적 의견이 무시된 곳이다.

그리고 하나의 획일화된 사상만을 주입한다. 공포로 통치하며 무장시키고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북핵 위기를 고조시켜 사드를 배치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늘 이익이 부장되어 있다.

국가를 위한다거나 국민을 위한다는 허울을 가장한 거짓 통치. 

그것이 이들의 생리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국민들의 요구를 포퓰리즘으로 규정해버리는 그들의 저열함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국민들의 아픔을 달래기 보다는 대통령의 아픔만 눈에 들어오는 그들을 이제는 끌어 내려야 한다.

스스로는 제대로 하나 하지 못하고 무당의 지시가 있어야 하는 국정 최고 책임자는 자격이 없다. 

판을 갈아야 할 때다. 

우리 모두 브이 퐆 벤데타가 되어야 할 때다.


참고) 브이 포 벤데타 그래픽 노블 원작은 문학저거으로 작품성이 뛰어나 서구권 대학교에서 영문학 전공서적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