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프로메테우스, 과학과 종교의 사이

by 양철호 2018. 1. 5.

 

장엄한 자연.

거대한 우주선이 날아오고 지적 생명체가 내리더니 자신의 몸을 희생에 물에 던진다.

물에 빠진 쟁명체의 세포는 분해되 행성에 생명의 씨앗이 된다. 그렇게 생명이 태어난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인류는 자신들을 창조한 존재를 찾기 위한 여행에 돌입한다.

프로메테우스 호는 모든 고대의 문헌에 공통으로 기록된 별자리를 연구해 하나의 장소를 특정해낸다.

그리고 그곳으로의 여행.

문제는 그 여행이 순탄할 리가 없다는 것.

 

이야기는 철저하게 과학의 논리로 전개되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쇼 박사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

창조주를 믿는 것.

인간을 창조한 외계 종족을 찾아나서는 여행이라 하더라도 닥터 쇼는 여전히 그 존재는 누가 창조했는가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있다.

그러헥 도착한 곳에는 그러나 호기심을 뒤덮은 무시무시한 진실이 감춰져 있다.

 

엔지니어의 모습.

그리고 끔찍한 생명체의 존재.

엔지니어가 생명체를 지니고 가려 했던 곳. 그렇게 세상을 파괴하려 했던 곳의 정체.

과학적이고 종교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질문이 가득했던 영화는 어느새 공포로 뒤바뀌어 전개된다.

정체 불명의 존재에 의해 쫓고 쫓기는 프로메테우스 사람들.

영화는 던진 질문에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지 않는다.

아니 관객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렇게 영화는 속편을 약속하고는 유일한 생존자인 닥터 쇼와 로봇 데이빗 둘만이 엔제니어의 행성으로 향한다. 그들의 창조주를 만나기 위해서.

 

어쩌면 프로메테우스의 마지막은 속편인 에일리언 커버넌트의 상황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그것을 미처 눈치채지 못했을 뿐.

커버넌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단순한 에일리언과의 사투가 벌어질 것으로기대했고, 에일리언의 기원이 무엇인지 정도를 에상해썬 관객들의 뒤통수를 훌륭하게 내려치는 영화였다.

확실히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블레이드 러너처럼 말이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문제는 이 질문을 관객들이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이며, 난해하다는 데에 있다.

하지만 어쩌면 해답은 단순할지도 모른다.

엘리자베스 쇼가 마지막에 했던 대사가 바로 해답은 아닐까.

인간을 창조해 놓고 왜 멸종시키려 했는지 이유를 묻고 싶다고.

그것은 이미 호기심의 영역이 아니다.

동료들의 죽음, 그리고 진화한 인류라는 책임에 의거한 분노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어차피 모든 종들이 싸우고 이기고 무너지는 과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