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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영화속 외계인의 모습-1.호전적인 외계인

by 양철호 2018. 1. 4.

인간은 언제나 외계 문명의 존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와다. 웰즈의 우주전쟁이 그 시초인지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소설들이 외계인의 존재를 그려왔고, 또 상상해왔다. 이러한 외계인의 존재를 고대의 기록들에서 찾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대한 논의는 잠시 접어두고, 현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화 속에서 외계인의 존재가 어떻게 그려졌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웰즈의 우주전쟁)

#호전적인 외계인

서구 문명은 외부에 대해 상당히 호전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것은 단순히 성격의 문제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한가지 예로 미국의 역사 속에서 인디언들의 축출이다. 추수감사절이 인디언들의 죽음 위에 성립되었다는 역사적 평가도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보안관과 인디언이 서로 총을 들고 상대방을 노려보는 모습은 영화 속에서 심심치 않게 보여지곤 한다. 이런 호전적인 성격은 외계인에 대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자신들의 성향이 그러하니 외계인도 그런 성향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어떠한 경우는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이제 작품을 통해 이런 호전적인 성격의 외계인에 대해서 살펴보자.


 

(인디펜던스 데이)
 

웰즈의 우주전쟁은 화성인의 지구 침략을 소재로 한다. 실제 원작이 라디오 전파를 타자 사람들은 실제 화성인의 침략으로 믿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후로 외계인은 침략의 대명사처럼 받아들여졌다. 수많은 외계인 등장 영화는 인류를 위협하고 지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영화답게 결국 인류의 승리로 끝이 나고 만다.

인디펜던스 데이도 지구의 자원을 노리는 것이었고, ‘V(브이)’도 식량과 번식이라는 목표 때문에 지구를 침략한 것이었다. 이는 어찌 보면 역설적이게 지구의 자원이 우주 유일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의 반영이기도 한 것 같다.

 

호전적인 외계인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지구인을 숙주로 삼아 조종하는 경우와 말 그대로 무력을 앞세워 침략하는 경우이다.

바디 에어리언이나 인베이젼등은 지구인을 숙주로 삼아 조종하며 조금씩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외계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에 반해 스카이 리안’, ‘인디펜던스 데이’, ‘월드 인베이젼등은 과학력과 무력을 앞세워 지구를 침략한다. 그리고 인간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그들에게 맞선다.


 

(바디 에이리언)
 

왠지 이런 모습 속에서 미국의 역사가 겹쳐지는 것은 우연인지도 모르지만 결코 가볍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인디언의 학살과 서부 개척의 역사, 아니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한 서구 유럽의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그다지 외계인의 침략 이야기와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외계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거울처럼 투영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