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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에일리언 커버넌트, 무언가 빠진 속편

by 양철호 2018. 1. 10.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의 속편, 에일리언 커버넌트는 무언가 빠져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엔지니어의 행성으로 향한 데이빗과 쇼 박사.

그들의 행적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중이 적게 표현되어 있다.

데이빗과 쇼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그리고 엔지니어의 행성에 도착해서는 무슨 일이 생겼는지 말이다.

커버넌트는 데이빗의 회상을 통해서만 살짝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다음 속편은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 사이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했던 인터뷰가 어쩌면 데이빗과 쇼의 행적을 다루려고 하는 것일지, 또 다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지는 모른다.

하지만 정작 많은 의문과 궁금들을 여전히 영화는 남겨두고 있다.

영화 마지막에 커버넌트에 오른 것은 데이빗인지, 월터인지.

닥터 쇼는 과연 어떤 실험을 당했고, 그로인해 탄생한 생명체는 어디에 있는지 수많은 의문을 남긴 채 영화는 막을 내린다.

 

기원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확실히 어렵다.

아무 생각 없이 눈을 떼지 못하고 보던 과거 에일리언 시리즈에 이렇게 심오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 놓았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과연 이 메시지에 대해서 어떤 결말을 끝내 보여주게 될지도 궁금하다.

 

엔지니어의 행성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생명체 하나 없는 적막은 거대한 행성을 답답한 공간으로 만들어버렸다.

생명체의 소리가 이토록 중요하게 다가온 적은 없을 것이다.

다양한 에일리언들의 등장은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다만 제대로 된 SF호러의 모습은 여전히 아니어서 아쉽다고 할까.

다만 여전히 어째서 엔지니어들이 지구를 파괴할 계획을 세웠는지는 여전히 궁금하다.

과거 대본에 엔지니어들이 자신들의 대사를 파견했고, 그것이 예수였는데 그 예수가 죽음으로 지구의 파괴를 결정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 내용은 파기했다고 했는데 과연 그렇다면 지금 엔지니어들이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창조를 하였기 때문에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일까?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은 그 이유를 다음에 나올 속편들에서 해답이 나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