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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인비저블 게스트, 관객에게 던지는 두뇌 싸움

by 양철호 2017. 12. 21.

 

밀실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린 용의자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하지만 사건 현장은 완벽하게 밀실이 되어 있고, 용의자가 주장하는 범인은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과연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일까?

범인은 누구이고 어떻게 빠져나간 것일까?

 

스페인 영화인 인비저블 게스트는 관객에게 소름돋는 두뇌싸움을 건다.

사건이 벌어지고, 사건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이 된다.

용의자의 결백을 만들기 위해 변호사가 들어와 용의자에게 모든 설명을 듣는다.

그렇게 용의자를 결백으로 만드는 작전이 진행된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하나의 사실이 왜곡되고, 왜곡되었던 사실조차 거짓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극단으로 치닫는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거대한 반전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 감탄사를 만들어낸다.

 

과감하게 관객을 상황 속으로 몰아 넣는다.

그리고 범인을 찾는 게임으로 발전시킨다.

사건의 진상을 꿰뚫어보는 변호사는 사건을 관객보다 더 잘 알지 못한다.

현장에서 처음으로 듣는 설명들이고, 관객 역시 그 설명을 갇이 듣는다.

그리고 찾아지는 허점들.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

 

아쉽다.

이런 영화가 국내에서는 만들어지지 못한다는 것이.

과연 이런 영화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내지 못해서 안 되는 것인지.

이런 영화가 개봉을 해도 흥행이 어렵기 때문인지.......

둘 다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잘 짜여진 두뇌게임을 보는 것은 매우 즐겁다.

워낙 추리소설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최고의 영화이기도 했다.

온전히 두뇌로만 대결을 펼치는 범인과 변호사의 대결.

그 중심에 있고 싶은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