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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KINO(양철호)의 세계의 미스테리-플랫어스 음모론의 황당함

by 양철호 2016. 10. 24.

최근 유투브에 심심치않게 보이는 것이 플랫어스 음모론, 즉 평평한 지구 이론이다.

원래 지구는 둥글지 않고 평평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며 지동설이 아닌 천동설을 주장한다.

즉, 태양과 달, 천체는 지구 주위를 돌며 크기도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며 평평한 지구 맨 바깥에 남극 얼음 대륙이 버티고 있어 밖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얼핏 봐도 황당한 이 주장이 생각보다 많이 퍼져 있고 이를 믿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투브 영상에 그럴듯한 그래픽과 전 NASA직원(증명 안 됨)이라며 등장한 인물들의 설명이 더해지며 음모론을 양산하고 있다.

난 과학자는 아니지만 우선 이 황당한 음모론에 대해 몇 마디 하고자 한다.

 

 

하나. 지구가 원래 평평하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둥근 지구 이론이 나왔따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런데 역사적인 순사가 바뀌었다. 평평한 지구를 감추기 위해서라면 처음부터 지구는 둥글어야 한다고 여겨져야 한다. 그런데 처음에 지구는 평평하다는 인식이 중심이었다. 그러다 과학적인 연구에 의해 지구가 둥글고 지구가 움직인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결정적으로 지구가 평평하다는 것을 감추어야 하는 이유가 없다.

 

둘,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진출한 사람들이 이제는 제법 많다. 그리고 국가도 여럿이다. 지구가 평평하다면 우주로 나가 이 모습을 모두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모두 통제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꽤 많은 국가가 이에 동조하고 협조해야 한다. 즉, 비밀이라고 하는데 비밀을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게 과연 비밀의 의미가 있을까.

 

셋. 음모론자들은 지구의 자전 속도, 공전 속도, 태양계의 회전 속도 등이 모두 다르고 복잡한데 하늘에 보이는 별의 궤적인 일정하다면서 이것이 복잡한 속도와 궤도 속에서 보이는 모순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내 기억에 지구에서 관찰할 때 화성의 궤도는 일정한 것이 아니다. 밑에 보이는 이미지처럼 한 번 되돌아가는 듯한 궤도를 갖는다. 이것이 바로 지구가 공전한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사례다.

 

 

넷. 플랫어스 이론에서 개기일식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며 동영상들이 돌아다닌다. 하지만 월식에 대한 설명을 하는 영상이나 이론을 본적이 없다. 내가 못 찾은 것인가.

 

다섯, 플랫어스 이론이라면 태양은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면 안 된다. 그저 멀어져는 것이다. 또한 백야현상에 대한 설명이 가능할까?

 

여섯, 자연법칙은 단순성을 가진다.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이 복잡한 개체들을 하나로 통일성있게 엮는 이론으로 통제하는 것이 자연이다. 별들의 구조, 자전, 공전, 질량, 궤적 등 역시 원칙이 있고, 그 원칙으로 설명된다. 그런데 플랫어스 이론은 하나의 현상에 모두 각각의 이론을 대입하고 적용해야 한다. 즉 너무나 많고 다양한 이론들이 등장해야 한다. 이런 복잡한 자연법칙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일곱, 지구가 실제로 평평하고, 둥근 것이 음모라면 이 음모론을 펴는 사람들에게는 지구가 둥글어서 생기는 이익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평평한 것이 드러나면 생기는 불이익이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부분을 찾을 수 없다. 도대체 평평하면 무슨 손해를 보고, 둥글면 무슨 이익을 보는 걸까.

 

나는 이 이론이 누구에 의해서 최초로 주장되었는지 모른다.

어떤 목적으로 이런 음모론이 주장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찌 보면 이제껏 수많은 음모론 중에서 이렇게 의미없고 황당한 음모론은 처음일 것이다.

제대로 된 이성들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