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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40년 된 선풍기를 소개합니다

by 양철호 2013. 8. 18.

정확하게 말하면 40년은 아직 안 되었네요.

내가 4살인가 5살인가 되던 해에 산 거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걸 보면

38년에서 39년쯤 된 거 같습니다.

이런... ㅜ.ㅜ 제 나이가 나와버렸군요.

 

 

 

골드스타라고 쓴 로고 보이시나요?

지금이야 LG지만 예전엔 금성사... 영어로 골드스타 였지요.

에전에는 참 전자제품을 고장 잘 안 나고 튼튼하게 만들었는데...

오샌 왜 그리도 고장도 잘 나는지...

 

 

회전과 타이머, 그리고 바람 세기 버튼입니다.

원래 색은 본체 색상은 하얀 색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세월이 묻어나는 색으로 변했네요.

역시 골드스타 보이시죠? 해풍이라는 글자도... ^^

 

 

선풍기 오른쪽 뒤에 보이는 놈은 트랜스 입니다. 일명 도란스.

과거엔 110볼트였기 때문에 지금의 220볼트와는 맞지 않아서 트랜스가 필요합니다.

없으면 타버리죠. ^^

 

 

전신 샷 올려봅니다.

트랜스와 한 몸으로 다니는 녀석.

여전히 바람을 뿜어내는 녀석.

오랜 세월이 지난 터라 처음부터 1단을 틀면 바람이 약합니다.

대신 2단으로 쐬다가 1단으로 낮추면 괜찮더군요. ^^

 

 

옆모습입니다.

키도 작고 땅딸하지만 거의 40년간 같이 지낸 녀석이라 애착이 갑니다. ^^

 

 

참 이 놈 잘 돌아갑니다. 질기다고 할 정도로 말이죠.

여전히 바람도 시원하고...

가끔 회전이 잘 안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날개는 돌아갑니다.

한 번도 AS 받은 적 없고....

그 오랜 세월을 버텨왔지만 꿋꿋하게 갑니다.

사람도 이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요.

한결같이 꿋꿋한...

 

그냥 제 집에 있는 성풍기 이야기 였습니다.

오래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