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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양철호)의 미디어-돌아온 엑스파일, 과거가 그립다

by 양철호 2018. 1. 23.

 

엑스파일이 다시 시작되었다.

시즌11이다.

바로 전 시즌인 10은 에피소드의 방식은 물론 모든 것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11은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과연 과거의 영광을 제대로 이을 수 있을까.

 

배우들은 다시 돌아왔다.

멀더와 스컬리, 스키너 부국장에 담배 피우는 남자까지.

그리고 시즌11에는 론건맨까지 다시 등장한다. 살아있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무언가 비밀을 안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과거의 진지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지함 보다는 장난스럽고 우스꽝스러워졌다고 해야 할까.

왜 엑스파일이 이렇게 변했는지 크리스 카터에게 묻고 싶은 정도다.

 

엑스파일은 그냥 미드가 아니다.

미드라는 세계를 열어준 처음 시작이며 추억이고, 전설이다.

내가 여전히 정식으로 출시된 엑스파일 DVD를 모두 가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런 과거의 영광을 과연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다.

시청자들의 시각은 변했다.

시청하는 연령층도 변했다.

그것을 반영해서 이상하게 변했다라면 오히려 이해는 하겠지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무언가 만힝 부족한 내용, 어설픈 패러디, 진지하지 못한 에피소드. 그리고 제대로 설명이 안 되는 음모들.

과거에는 최소한 진실은 밝히지 않더라도 제대로 전개되는 에피소드를 보여주었지만 이번에는 도대체 시즌10과 11이 잘 이어지지 않는다.

시즌 10의 망해가는 에피소드를 어떻게든 살리려고 애슨 노력은 보이지만 글쎄.

 

이번 시즌11은 10부작이라고 한다.

식스센스의 꼬마였던 할리조엘 오스먼트가 특별출연 한다는 소식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출연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보여주느냐이다.

제대로 된 엑스파일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