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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Game

KINO(양철호)의 게임-페르소나5, JRPG의 정석.

by 양철호 2017. 10. 27.

 

게임의 엔딩을 본지는 꽤 지났다. 하지만 이제야 리뷰를 올리는 것은 게으름 때문인 것 같다.

아니면 후유증이 심해서 헤어나오는 데 힘겨워서인지도 모른다.

페르소나는 진여신전생 시리즈로 유명한 아틀라스의 RPG 게임이다.

턴제 RPG로 진행되며 일본의 현 상황을 잘 구현한 스토리도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 페르소나가 5편이 출시된 것이다.

최고의 걸작이라는 4편에 비해서 캐릭터들이 조금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전투와 설정 등은 상당히 신경쓴 부분이 보인다.

더구나 괴도 컨셉의 독특함은 게임을 진행하는 데 조금 더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준다.

 

페르소나는 진여신전생의 무겁고 어려운 게임성을 조금 밝게 만들고자 만들어진 하이틴 스타일의 게임이다. 하지만 아틀라스가 그냥 가벼운 게임을 만들리는 없고..... 결국 페르소나 시리즈도 나름의 무거운 주제를 약간 가볍게 표현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현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한 때 이 게임은 국내 출시에 문제가 생겼었다.

캐릭터 중 한 명이 신고 있는 운동화에 욱일기 문양이 있기 때문이었다.

욱일기가 한국사회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잘 알고 있는 게임사는 욱일기 문양을 지우고 한국에 출시를 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게임은 극우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정작 게임을 해보면 극우와는 상당히 다른 사회성을 견지한다.

오히려 극우적인 시각으로 물든 기존 기성세대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인다.

 

게임은 또한 악마들을 소유하고, 합성해 새로운 악마를 만들어낸다. 악마는 바로 페르소나로 불리는데, 전 세계의 전설과 신화, 설화 등을 모아서 만들어 놓은 아틀라스의 게임 세계관에 하나다.

진여신전생 시리즈는 물론 페르소나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마들의 구성과 조합은 게임을 진행하는 또 다른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약간 병맛, 혹은 중2병 스러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이 유치한 것은 아니다.

게임성도 턴제를 고수하면서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전투의 상성을 고려해야 하는 전투 시스템은 약점의 공략이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자칫 공략을 잘못하면 턴을 빼앗기기 일쑤다.

더구나 다른 상성을 지닌 적들이 등장해 순서와 공략 순서를 잘 정해야 전투를 제대로 이끌 수 있다.

이런 재미의 요소가 충분한 게임 페르소나5는 메타스코어에도 꽤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스토리가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라 중2병 스러운 것도 있지만 나름 꽤 괜찮은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사회성도 나름 지니고 있고, 사회적 문제를 결코 가볍지 않게 다루고 있다. 작은 문제도 결코 소홀하게 다루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조금 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미니게임들도 여러 개 존재해 게임을 충분히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미니게임은 보상도 충분하고 캐릭터를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기에 틈틈이 해 두는 것이 좋다.

학교 생활과 전투의 양면으로 진행되는 게임은 두 가지 독특한 게임을 진행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 면에서도 아틀라시의 페르소나는 상당히 좋은 게임이다.

 

이제 아틀라스에서 다시 진여신전생 시리즈를 내 주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더 어둡고 무거운 게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과거 진여신전생3의 흥분을 잊지 못하고 있다.

아틀라스가 계속 꾸준히 한글화를 통해 게임을 출시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