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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257

KINO(양철호)의 미디어-알쓸신잡, 시즌2를 기다리며. 알쓸신잡이 종영되었다. 아재들의 여행과 수다일 뿐인 이 프로그램이 그토록 나에게 공감을 주었던 것은 어저면 나도 이제 아재가 되어버린 이유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 뿐일까. 제목부터 쓸데없다고 말한 그들의 수다 내용은 사실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아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역사, 문화, 정치, 사회, 과학을 넘나든다. 하지만 그들은 지식 자체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 지식과 함께 이야기가 더해진다. 우리들의 이야기. 그리고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들이다.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 보게 만들고.... 글을 쓰는 일을 하면서도 김영하 소설가처럼 내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뭐. 라고 외면했지만 따뜻하게 바라보거나 분노했어야 할.. 2017. 7. 31.
KINO)양철호)의 미디어-효리네 민박, 그리고 무례함. 다시 브라운관에 이효리 효과가 뜨고 있다. 각종 예능에 등장해 여전히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고, 자체 예능까지 방송 중이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이효리의 집이 민박으로 공개되었다. 여전히 제주도 애월읍에 살고 있으며, 강아지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공백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이효리의 효과는 크다. 새롭게 발표한 음원은 물론이고, 이효리가 출연한 방송마다 시청률의 상승이 보장된다. 이정도면 다시 사람들이 이효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정도다. 털털한 성격에 구수한 입담까지 가진 이효리 효과로 새 예능 효리네 민박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은 덤이다. 이효리와 이상순이 살아가는 느린 삶에 대한 동경도 큰 몫을 차지한다. 그래서일까, 지금 다시 이효리의 집이 관광객들.. 2017. 7. 28.
KINO(양철호)의 게임-니어 오토마타, 명작이라고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플래티넘 게임즈와 스퀘어 애닉스가 손을 잡고 만든 게임이다. 겉은 회사에서 발매했던 니어 레플리칸트의 후속작이다. 후속작이라고는 하지만 전편 한참 이후의 시간을 배경으로 해 연속성은 없다. 다만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도일 뿐이다. 게임은 요르하라는 안드로이드 부대의 2B, 9S가 되어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물론 후에는 A2도 등장하게 된다. 외계인의 공격을 받아 지구인이 모두 달로 이주한 이후, 지구는 외계인이 만든 기계생명체들로 가득 차 있다. 요르하 부대는 이 기계생명체를 몰아내고 지구를 탈환하는 작전의 최정예 부대이다. 주인공 역시 기계생명체와의 끝없는 싸움에 내던져진 운명이다. 언뜻 보면 그렇고 그런 게임 스토리라고 생각하기 쉽다. 외계인, 인간의 패배, 지구 탈환 등의 뻔한 .. 2017. 7. 26.
KINO(양철호)의 영화-밀정, 미스테리가 아니다. 감정이다. 밀정은 실존했던 인물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짜맞추었다. 황옥, 김상옥, 김원봉, 김시현 등의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맞추고 만들어진 밀정은 그래서 의미가 있지만 그래서 아쉽기도 하다. 항일운동의 역사가 실제 역사, 학교 보다는 오히려 최근 들어 영화계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니 항일운동 뿐이 아니다. 잊혀지고, 감추어지던 역사들이 영화라는 옷을 입고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윤동주의 일대기를 다룬 동주,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이 그랬고 곧 개봉할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도 가려진 역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가 외면하고 학교가 등한시했던 역사를 다시 꺼내어 사람들 앞에 내 놓는 것은 어쩌면 영화가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알려주는 일인지도 모른다. 정.. 2017.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