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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정봉주 이감과 카메론 다이아

by 양철호 2012. 1. 18.



정봉주 전 의원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홍성 교도소로 이감되었다고 한다. 가족들과 가까이 있기를 원했던 의견은 철저하게 묵살되었다. 의혹으로 제기 했던 면회를 어렵게 하기 위해 이감할 것이라는 나꼼수의 주장이 결국 또 현실이 되었다. 나꼼수의 예언이 기가막히게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정권은 도대체 양심이 있는지, 생각은 있는지 다시 되묻고 싶어졌다. 교도소 이감은 법무부 소관이다. 법무부는 홍성 교도소가 경범죄자들이 있는 곳이라 정봉주 의원을 이감시켰다고 밝혔지만 결국 의도는 그것이 아니다. 어쨌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부산이나 광주족으로 옮기지 않은 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이긴 하다. 이에 나꼼수측은 관타나모로 이감된다고 해도 매주 면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여전히 이런 말도 안 되는 코웃음 나오는 꼼수를 부리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썩고 문드러진 고름이 터져나오고 있다. 돈봉투 사건은 그 배후를 캐는 수순으로 들어갔고 디도스 선관위 사건도 특검이 예고되어 있다. 이런 와중에 중앙일보에 기사가 하나 실렸다. 바로 카메론의 다이아가 없다는 이야기와 그로인해 외교부가 뒤집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게 단독이라는 보도 제목이었다. 사실 나꼼수를 들었던 사람이라면 카메론의 다이아 문제가 심각한 주가조작 사건이고 자원외교의 폐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이제와서 단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우습다. 자신들이 지원하고 두둔했던 박형준 같은 자들을 이제는 도저히 밀어주지 못하겠는가 보다. 괜히 두둔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불거지면 덤탱이 쓰게 되니까.

이 정권 들어 재미있는 게 주가조작이 광범위하게 대통령 측근들에 의해 벌어졌다는 점이다. 카메론 광산에 이어, 씨모텍을 사들여 주가조작을 한 대통령의 처조카사위도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 무슨 말을 할까. 그저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정봉주 전 의원 정도를 더 멀리 보내려고 하는 것 밖에. 이게 토건에만 몰두한, 그래서 머리 속에 삽밖에 안 들어있는 자들의 뇌구조인가 보다.

어쨌든 올해 4월이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