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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김정일 사망과 언론의 태도

by 양철호 2011. 12. 19.



오늘 낮 12시에 김정일이 사망했다는 방송을 북한이 보도했다.
김일성의 사망 당시 특별 방송을 했던 것과 같은 패턴이다.
실제 사망일은 17일이었고 오늘, 즉 이틀 후에 발표를 한 것인데 참 시리적으로 묘하다.

이제 공중파 TV와 중앙 일간지는 온통 김정일의 사망으로 뉴스를 채울 것이다.
어쩌면 특집 방송까지 준비할 지도 모른다.
그것에 비하면 BBK 재소송, 선관위 디도스 사건 같은 것은 묻힐 것이 뻔하다.
어차피 공중파나 중앙 일간지에서는 그다지 비중있게 다루지도 않았지만 이제 더욱 노골적으로 현 정권에 문제가 되는 사안들은 뒤로 빠질 것이 분명하다.

벌써부터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김정일의 사망이 가져올 언론의 반응을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예상은 대부분 들어맞을 것이다.
사실 대통령의 친인척 측근 비리, 다시 불거지는 BBK, 선관위 디도스 사건 등 다루어야 함에도 외면해 뭇매를 맞아왔는데 적절하게 메인을 장식할 뉴스거리가 등장했으니 말이다.
한겨레와 경향 등의 일간지는 그나마 덜하겠지만 나머지 신문들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리고 어차피 공중파 TV는 아예 신경도 안 썼으니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들의 행동을 네티즌들은, 국민들은 모두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잊지 말아야 한다. 현 정권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들을 잊지 말고, 심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