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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충남인권조례 폐지, 기독교는 왜?

by 양철호 2018. 2. 6.

충남인권조례가 자유한국당 주도로 폐지되었다.

인권조례의 내용 중 성적지향에 의해 차별받지 않는다는 다는 조항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동조한 것은 역시 기독교계. 일각에서는 충남도의회가 기독계와 손을 잡은 것이라고 말한다.

기독교에서는 이 조례안이 동성애를 확산하고 조장한다고 주장한다.

 

되묻고 싶다.

그렇다면 성적지향이 다른 사람들, 즉 동성애자들은 사회적으로 차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권리도 제한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들과 동등한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인가?

 

성서에 보면 예수는 철저하게 약자의 편이었다.

로마의 사회에서 핍박받는 자들을 위해 나섰다.

기득권인 로마에 맞서 약자들의 편을 들었다.

지금의 기독교는 과연 얼마나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가?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는 모습이 과연 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삶과 얼마나 닮아있을까?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조장하고 확신시킨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쯤은 국어를 배운 초등학생들도 알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기독교는 문장을 확대 해석한다. 의미를 확장 시킨다.

왜 이렇게 일반의 언어와 기독교계의 언어는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의미에 차이가 생길까?

 

과거 샘물교회 사건이 기억난다.

여행금지구역에 봉사라는 명목으로 들어가 선교를 하다 붙잡혔던 그들.

정부에서 부던히 노력해 그들을 석방시켰음에도 그들은 그것이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고 외쳤다.

그들을 위해 지불되었던 사회적 비용에 대해서는 전혀 고쳐하지 않는 그들의 해석력에 경의를 표한다.

 

난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극단적인 한국 교회와 권력과 공존하려는 목회자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인권의 문제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기독교계는 자신들의 행보를 되짚어 보기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애지중지해 마지않는 성서를 다시 읽어보기 바란다.

사회에서 죄를 저지르고 교회에서 회개한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