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 - 시빌 워(CIVIL WAR)의 기대와 우려

by 양철호 2014. 12. 16.

 

 

 

2016 6월이 되면 마블의 수퍼 히어로 영화 중 가장 기대작인 캡틴 아메리카3가 개봉한다. 그리고 그 작품의 제목은 무려 시빌 워(CIVIL WAR). 마블 코믹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면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나처럼) 시빌 워가 마블 코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은 알 것이다. 어떻게 보면 시빌 워는 두 어벤져스 그룹의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니까.

 

우선 기본적인 스토리를 보자.

미국 정부에서 수퍼 히어로를 등록해 정부 관리하에 공무원처럼 활용하는 법안이 제시된다. 이유는 초짜 히어로들이 사고를 바람에 큰 희생이 발생한 것이기도 하고, 원래부터 히어로들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정부의 바램이 그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

이 법안에 의해 수퍼 히어로는 등록을 해야 하고, 등록한 자만아 히어로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통제에 히어로들은 둘로 의견이 나뉜다.

찬성하는 쪽으로 아이언맨, 스파이더맨(후에 반대의견으로 돌아선다.), 미스 마블, 미스터 판타스틱, 행크 핌(앤트맨) 등이 나서게 되고, 반대하는 쪽으로는 캡틴 아메리카, 인비저블 우먼, 데어데블, 팔콘, 퍼니셔 등이다. 결국 이 두 세력은 서로 격렬하게 싸우게 된다. 결과는 영화의 결과나 코믹스의 결과에 대한 해답을 미리 알려줄 수도 있는 일이니 여기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직접 시빌 워 코믹스를 구해서 보는 것도 해답이 될 것이다.

 

 

이 엄청난 프로젝트에서 핵심은 물론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다. 하지만 이 둘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스파이더맨이다. 스파이더맨은 처음 아이언맨의 편에 서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하지만 그 바람에 큰 고통을 겪게 되고, 결국에는 빌런들까지 고용해 과거 동료였던 히어로들을 잡아들이는 모습에 반발해 캡틴 아메리카쪽으로 가세하게 된다.

즉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양 측면을 모두 접한 스파이더맨은 둘의 모습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게 되며, 중간자적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등장한다.

 

 

현재 스파이더맨의 판권은 소니가 쥐고 있다.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스터 판타스틱과 인비저블 우먼이 속한 판타스틱4는 파라마운트가 가지고 있다. 현재 리부트를 기획 중이기도 하다. 소니는 스파이더맨의 리부트가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판권을 건넬 만큼 멍청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손을 잡고 크로스오버를 진행하기도 쉽지 않다. 디즈니와 마블이 스파이더맨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소니의 스파이더맨의 상품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만 가지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에는 시빌 워라는 이야기의 규모와 상징성이 너무나 크다.

예상대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시빌 워는 어벤져스를 능가할 수도 있는 대작이 될 것이다. 그러나 주요 배역들이 빠져버리게 되면 왠지 허전한 시빌 워를 보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실망감은 사실 울트론에서 행크 핌(앤트맨)이 없는 것도 한 몫 한다. (원래 울트론은 행크 핌이 만들었다.)

 

 

아직은 2년이나 남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하지만 영화 제작에서 2년이라는 시간은 금방 지나가는 시간이다. 이 모든 것들을 마블이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 과연 관객들이 원하는 것들을 들어줄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상업적인 한계를 극복해내지 못하고 결국 반쪽 짜리 시빌 워가 될 것인지. 그 결과는 앞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계속 관심을 갖게 만든다.

 

PS : 그래도 닥터 스트레인지가 등장한다는 것에 매우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정말 보고 싶은 캐릭터였는데….. 나중에 타노스와 붙으려면 그 정도는 있어야지. 기존의 어벤져스로는 상대가 안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