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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헐리웃의 동화비틀기

by 양철호 2013. 7. 15.

사실 헐리웃 영화의 소재 고갈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리지널 이야기는 조금씩 사라지고 코믹북이나 동화, 그리고 동양권에서 찾아낸 소재로 리메이크를 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한계를 느끼는 것도 있지만 안정적인 스토리를 가진 다른 이야기들에서 매력을 더 느껴서일지도 모른다.

 

최근에는 마블과 DC를 중심으로한 코믹을 영화화 하는 것이 대세다.

슈퍼 히어로들의 등장과 화려한 액션은 화끈함을 보여주지만 내용적인 면을 채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감독들과 작가들이 슈퍼 히어로에게 고뇌와 연민을 채우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또 한 가지 새로운 시도들이 보인다.

동화를 그저 동화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뒤틀어 보거나 재해석하는 시도다.

얼마 전 백설공주를 소재로 두 편의 영화가 나왔다.

한 편은 어찌 보면 전형적인 백설공주 이야기를 따 왔다면, 다른 한 편은 어두운 면을 부각한 작품이었다.

뭐 각설하고....

그 뒤를 잇기라도 하듯이 한꺼번에 세 편의 동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오즈 그레이트 앤 파어풜, 헨젤과 그레텔 - 마녀사냥꾼, 잭 더 자이언트 킬러... 그것이다.

 

 

역시 간지 제레미 레너... 다만 키가 좀 작다는...

 

젬마 아터튼... 이 배우 매력있다. 강하면서도 섹시한 느낌...

 

팜케 얀센... 테이큰의 리암 니슨 부인역... 엑스맨의 진 그레이 역... 아름다운 마녀랄까...

 

첫 스타트는 헨젤과 그레텔이 끊었다.

가장 핫한 액션 배우로 주목 받던 제레미 레너를 데려와 만든 헨젤과 그레텔은 동화 이야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주인공들이 성장한 이후에 마녀사냥꾼이 되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가 전개된다.

당연히 이야기는 동화보다는 마녀를 사냥하는 액션에 초점이 더 맞춰졌다.

잔인하고 화려한 액션이 볼거리지만 동화에 대한 재해석과 위트 넘치는 뒤틀기는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남았다. 어쩌면 잔인함만을 내세운 아쉬움일 수 있다.

 

 

 

난 왜 니콜라스 홀트가 맹해 보일까...

 

신정환 닮은 필 나는 거인....

 

두 번째로 등장한 작품이 바로 잭 더 자이언트 킬러다.

약간 어벙해 보이는 니콜라스 홀트와 이완 맥그리거가 약간은 느끼하면서도 능글맞은 기사로 나와 재미를 주었던 작품이다.

어쩌면 기존의 동화를 가장 잘 재해헉한 작품으로 보인다.

거인들이 한 마리가 아닌 종족이고, 지상으로 내려오고 싶어한다는 설정은 충분히 재미를 줄만하다.

궁전 안에서의 싸움은 약간 트랜스포머의 장면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거인들의 개성도 독특해 충분히 즐길만 했던 것 같다. 다만 흥행이 잘 안 된 부분은 조금 아쉽긴 하다.

 

 

 

밀라 쿠니스와 제임스 프랑코... 제임스 프랑코는 스파이더맨의 오스본 때보다 확실히 나이가 먹었다. 그런데 멋있어 진 것 같다. 하지만 눈에 안 들어와....

 

여신 밀라 쿠니스... 저 큰 눈에서 눈물이라도 뚝 떨어지면 남자들은... ㅜ.ㅜ 가장 예쁜 마녀가 아닐까...

 

난 미셀 윌리엄스를 영화에서 본 기억이 별로 없다. 그런데... 이 배우가 스피시즈에서 어린 셀 역이었단다. 깜놀.... 어릴 때도 귀여웠는데...

 

레이첼 와이즈.. 설명해 무엇하랴...

 

세 번째로 등장한 작품이 바로 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이다.

도로시가 오즈로 오기 전, 과연 오즈의 마법사는 어떻게 오게 된 것일까에 대한 이야기다.

일종의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프리퀼 성격이 강한 영화로 가장 흥미로운 설정이었고, 궁금해지는 내용이기도 했다.

감독도 내가 좋아하는 샘 레이미 감독이라 기대가 크기도 했다.

더군다나 여배우들의 미모가 모두 한 미모 하는지라 스크린에서 보는 재미도 있었다.

밀라 쿠니스의 그 큰 눈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다만, 오즈라는 신비한 나라의 모습을 너무 단편적으로만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해서 너무 안타깝다.

오즈의 마법사를 읽으면서 느꼈던 그 신비로움이 잘 드러나지 않은 것이다.

이 아쉬움 때문인지 영화도 약간 밋밋하고 뻔한 스토리 라인을 거치며 정해진 수순을 밟아간다.

 

동화에 대한 뒤툴기는 과거에도 있어왔다.

아이들에게 동화가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래서 최근엔 반편견 동화도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동화는 좋은 소재이긴 하지만 그대로 만들기에는 문제도 있고, 뻔하고 약하기도 하다.

다만, 해석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이 부분이 어려운 부분이다.

 

과거 동화는 창작된 것도 있지만 안델센이나 그림형제 등의 동화는 대부분 전승되어 오던 전설이나 설화를 동화적 설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동화의 원작은 상당히 잔인하고 오싹하다. 전설이 원래 그러하니까.... 그렇다면 이런 원작에 대한 느낌을 충분히 공유하는 리얼한 이야기를 만들면 어떨까...... 아름다운 이야기도 좋지만...... 진짜 이야기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