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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지금 헐리웃은 동화 뒤틀기가 대세

by 양철호 2013. 1. 29.

한때 잔혹 동화란 이야기가 있었다.

안델센, 그림 형제 들의 동화가 사실은 구전설화를 집대성한 것이고, 그러는 와중에서 순화된 이야기로 바꾸었다는 것. 그래서 원래 이야기는 훨씬 잔인하고 끔찍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잡자는 숲속의 공주는 잠을 자는 채로 겁탈당하고 아기까지 낳으며, 빨간 망토는 늑대에게 모두 잡혀 먹히는 것으로 끝이 나고, 신데렐라의 두 언니는 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 발을 잘라내기 까지 한다.

 

이쯤 되면 아름다운 동화라는 이야기는 이미 물건너간 듯 하다. 하지만 헐리웃은 한 술 더 떠서 동화의 다른 이면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동화 이야기 이후나 이전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동화의 이야기를 좀 더 다르게 구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등이 그렇다.

 

세 편의 영화를 살펴보자.

헨잴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 오즈 더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잭 더 자이언트 킬러다.

 

각각의 작품은 헨잴과 그레텔, 오즈의 마법사, 잭과 콩나무에서 그 원안을 가져온 결과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원작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은 주인공들이 자란 후 마녀사냥꾼으로 성장한 이야기다. 왠지 예전 영화 그림형제가 떠오르는 것은 우연일지도 모르겠다. 첨단 무기로 무장한 고스트 헌터가 된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 마녀에게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로 이만한 게 있을까?

그래서 왠지 흥미있어 보인다. 더군다나 요즘 대세 중 하나인 제레미 레너가 주연을 맡고 있으니 우선 개봉하면 극장으로 달려갈 작품 중 하나 되겠다.

 

 

 

오즈 더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은 오즈의 마법사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즉 도로시가 오즈로 오기 전, 오즈의 마법사가 마녀를 어떻게 물리치는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사실 오즈의 마법사를 읽으면서도 궁금하긴 했다. 실제 오즈의 마법사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던 것. 도로시는 그것을 깨닫고 실망하지만 오즈의 마법사는 훌륭한 해결책을 내 놓는다. 그가 어떻게 그곳에 정착했고, 그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이 영화가 그 해답을 줄 것만 같다.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한 술 더떠서 거인들과 인간들과의 싸움으로 발전한다.

인간 세상을 호시탐탐 노리는 거인들, 그런데 평범하기 그지업는 잭이 그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이제 인간을 위해 거인들과 싸워야 한다.

 

이 작품들이 처음은 아니다 화이트 스노으 앤 헌츠맨이 있지만 이처럼 동화에 대한 발칙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영화들은 없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분명 있다. 그것은 결코 동화는 아름답지 않다는 것.

 

이제 잔혹한 동화의 세계로 떠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