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킬러의 보디가드, 입담은 덤.

by 양철호 2017. 9. 6.

 

넷플릭스의 또 하나의 작품이 공개되었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잭슨의 액션 코믹 킬러의 보디가드다.

보디가드에서 잘 나가던 라이언은 고객을 잃고 나서 수직하락하게 된다. 실력이라면 출중하지만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허드렛일만 하던 그에게 옛 애인이 연락을 하고 보디가드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지켜야 할 인물이 전설의 킬러 사무엘.

둘의 앙숙은 과거에도 있던 터라 티격태격 하면서 목적지까지 가게 되는데.....

 

언뜻 보면 재미있는 조합이다.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와 닉 퓨리의 사무엘 잭슨이라니.

라이언의 입담이야 그렇다 쳐도 역시 사무엘의 입담도 만만치 않다.

둘은 쉴새없이 떠들며 목적지로 향한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유머는 결코 놓지 않는 것도 닮았다.

 

영화는 전형적인 액션 영화이면서도 익숙한 설정들을 많이 집어 넣었다.

앙숙인 두 사람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설정도 그렇고, 배신자가 숨어 있다는 설정도 그렇다.

이런 뻔한 설정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두 주연 배우의 입담이다.

데드풀과 닉퓨리의 재림이라고 해도 좋을 입담을 둘은 충분히 과시한다.

그렇다고 액션이 형편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나름 빠른 편집을 통해 제대로 액션을 만들어 냈다.

악당들도 물량공세를 통해 주인공들을 위기로 몰아 넣는다.

오히려 엄청나게 강한 최종보스 같은 인물이 없어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거기에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게리 올드만의 악역이라니.

약간 카리스마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반가운 얼굴이었다.

 

넷플릭스 제작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데어데블에서 일렉트라로 출연했던 배우가 라이언 레이놀즈의 과거 애인이면서 인터폴의 요원으로 등장한 것은 주목해볼만 하다.

영화가 작품성이 뛰어나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로써는 가치가 있다.

또한 두 주연배우의 유쾌한 입담을 보는 재미도 한 몫 한다.

그러고 보니 렛플릭스의 공격적인 투자가 무서워진다.

이러다 드라마도 그렇고 HBO를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인 것 처럼 느껴지는 것 나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