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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양철호)의 미디어 분석-안철수의 힐링 효과

by 양철호 2012. 7. 24.

 

 

안철수가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박근혜, 문재인에 이어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그것을 반증하듯 여러 정치세력들에서 논평을 냈다. 물론 자신들 멋대로 재단하고 평가해서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친박 쪽에서는 오만하다는 등, 비겁하다는 등의 논평을 쏟아냈지만 그런 말이 국민들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안철수의 책이 이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팔리고 있는 것은, 그만큼 그의 생각에, 그리고 그에게 관심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방송 내내 안철수의 주장은 차분했지만 힘이 있었다.

그가 주장하는 상식과 비상식의 이야기는 분명 이념을 넘어선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일들이 지금 태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가 말하는 원칙은 박근혜의 몇 마디 내용 없는 포장된 원칙과는 엄염히 달랐다. 장밋빛 꿈을 남발하는 여타 정치인의 공수표와도 달랐다.

 

사람들이 안철수에 기대를 거는 이유? 난 그런 것 모른다.

다만 내가 안철수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한 가지다.

그는 최소한 무엇을 해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최소한 무엇은 하지 않겠다는 말은 해줄 것 같다.

국민이 그토록 하지 말라는 일을 끝까지 강행해버리는 현 정부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일 것이다. 그런 기대감이 아닐까. 무엇을 새롭게 해서 만들어주는 것 보다는 무엇을 하지 않아더 후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쌓는 것.

 

우리의 미래는 분명 어둡다. 불투명하다. 그것을 알고 극복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다. 그것을 한 걸음씩 바꿀 줄 아는 사람. 그것이 그의 힘이다. 그가 살아온 길이다. 그러니 정치인들의 논평에는 귀 기울일 필요가 없다.

 

어제 서점에 들러 '안철수의 생각'을 구입했다. 이제 그 책을 읽을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