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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스토리 파고들기, 문학, 영화를 비롯한 온갖 미디어, 그리고 세상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찾아 소개하고, 분석하고, 뜯어고치는 곳. 세상을 향해 일갈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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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7. 08:00 Story Doctor/Entertainment



새로운 드라마는 늘 새로운 기대를 안게 한다.
그런 면에서 익숙한 이름과 얼굴이 나오는 이번의 새로운 신작 미드 터치는 그 기대감이 더욱 크다.

24시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키퍼 서덜랜드가 다시 돌아온다. 항간에서는 잭 바우어의 재림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느낌은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리셀 웨폰의 형사 대니 글로버도 등장한다. 지금은 비록 나이는 먹었지만 그래도 그의 연기력을 무시할 수는 없을 터이다. 그리고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게 만드는 제작자 팀 크링의 합류다. 그는 미드 히어로즈를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그러나 마지막 히어로즈가 힘을 잃게 만드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자폐증에 걸린 아이 제이크와 그의 아버지인 키퍼 서덜랜드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말을 하지 않는 제이크. 그는 언뜻 의미가 없어 보이는 숫자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자신의 표현을 대신한다. 아무 의미가 없을 것 같은 그 숫자들이 그러나 나중에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을 키퍼 서덜랜드가 알아채는 것이다.

얼핏 보면 이야기는 마치 미스테리처럼 흘러간다. 언뜻 보면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노잉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터치의 이야기는 세기말적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1편을 본 소감으로서는 소통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상처와 치유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우연히 일어나는 사건들이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연결되있다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 지도 말하지 않는다. 초자연적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에는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와 팀 크링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한 몫 한다. 더불어 1편에 에피소드를 감독한 감독이 나는 전설이다, 콘스탄틴을 만든 프랜시스 로랜스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2편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떤지 아직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아버지인 키퍼 서덜랜드와 아들은 제이크의 소통이 시작되었고 그 관계 속에서 서로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제목 터치는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손길이 아닐까.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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