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립니다

다섯 번째 스토리텔링 콘서트가 시작됩니다

by 양철호 2011. 6. 14.

한 여름 밤의 꿈을 위한 서대문과 사색의 향기 스토리텔링 콘서트

 

여름은 특별한 계절입니다.

무더위와 시끄럽게 귓가를 울려대는 매미 소리, 그 소리마저 시원스럽게 들리는 동네 어귀의 느티나무 아래 평상 그늘에 누우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습니다.

들과 산으로 뛰어다니며 여름 야생화의 향기에 취하고, 더위와는 무관한 듯 뼛속까지 시리게 만드는 개울물에 몸을 담그며 보낸 한 낮의 더위. 그 더위를 뒤로 하고 배불리 먹은 저녁 식사가 채 꺼지기도 전에 할머니의 무릎을 베개 삼아 누우면, 모깃불 타는 소리와 함께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가 자장가로 들려와 어느새 까무룩 잠이 들어버립니다.

 

이 모든 것이 여름의 추억입니다.

연인과 시원한 바닷가를 거닐던 것도, 독서실에 틀어박혀 선풍기 바람에 의지한 채 수험공부에 열중하던 것도, 여든여덟 방울의 땀을 흘리기 위해 논으로 밭으로 다니며 땡볕에 일하던 농부의 거친 손도, 모두 한 여름의 추억입니다.

지나간 꿈이라고 불러도 좋고, 아직 꾸고 있는 꿈이라 불러도 좋을 한 여름 밤의 꿈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이번 스토리텔링 콘서트는 한 여름 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여러분들에게 찾아갑니다.

6 17일 금요일 오후 6 30, 홍제천을 걷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번 콘서트는 코끝이 아련해질 정도의 향기를 품은 여름 야생화와, 여름 개천의 시원함, 허브의 싱그러움을 여름과 함께 느끼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후 7 30분부터 안산 숲 속 시민 공연장에서 시작되는 스토리텔러 뮤지션 커피 브레이크와의 만남 또한 한 여름 밤의 꿈을 위한 이야기와 노래들로 채워집니다.

 

사색의 향기 회원들의 여름을 추억하는 시와 낭송, 그리고 커피 브레이크의 여름 노래와 이야기는, 서대문 구민들의 무더위를 잠시 씻어내 줄 것입니다. 더불어 시원한 서대문 안산의 바람을 맞으며 추억의 여정으로 빠져들기에 충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