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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스토리 파고들기, 문학, 영화를 비롯한 온갖 미디어, 그리고 세상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찾아 소개하고, 분석하고, 뜯어고치는 곳. 세상을 향해 일갈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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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24. 08:00 믿거나 말거나

전에는 피라미드가 얼마나 정밀한 건축물인지 살펴 보았다. 현대 건축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밀도가 기원전 4500년경에 만들어졌다고 믿어지는 피라미드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런 것이 미스테리가 아니라면 그야말로 무엇이 미스테리일까. 그러나 아직 피라미드의 미스테리는 많이 남아 있다.

이제 잠시 피라미드의 규모를 조금 살펴보자.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먼저 그 규모를 살펴보는 것이 앞으로 할 이야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대 피라미드는 정상의 9.44미터가 없어져 현재 높이는 137.16미터다. 돌은 203단으로 쌓여 있고, 한 단의 높이는 평균 68센티미터다. 여기서 평균이라는 말에 주목하자. 즉 평균은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재밌는 사실을 하나 먼저 이야기 하면 우리의 상식으로 피라미드를 쌓을 때 밑의 단이 더 크고 튼튼한 돌을 놓고, 위로 올라갈 수록 작은 돌을 높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이 대 피라미드는 그 상식을 깨고 있다. 1단에서 18단 까지의 돌의 무게는 평균 2~6톤 정도다. 이 정도의 무게도 다루기 쉬운 무게로 구분한다. 왜냐하면 이제 다룰 돌의 무게는 그야말로 엄청나기 때문이다. 19단부터 돌의 무게가 변하는데 오히려 10~15톤으로 급격히 무거워진다. 위에서 말한 건축 방법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이제 이 피라미드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계산을 해보자. 이집트 학자들의 일치된 견해에 의하면 20년 동안 10만 명이 투입되어 피라미드를 건설했다고 한다. 그런데 1년 내내 일한 것도 아니고 1년에 3개월만 일했다고 한다. 이유는 나일강이 범람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시기에만 일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고려해 보자. 조금 전에 말한 10~15톤의 돌만이 문제가 아니다. 2~6톤 정도의 돌들도 문제이다. 피라미드는 대략 230만개의 돌로 이루어졌다. 이 엄청난 숫자의 돌을 채석장에서 건설 현장으로 나르고 위로 옮겨 기하학적으로 완벽한 건물을 만든 것이다. 20년 동안, 10만 명이 1년에 3개월씩 일을 해서. 만약 기술자들이 1년 365일, 하루에 10시간씩 일을 해도 10년 동안에 피라미드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1시간에 31개의 돌을 배치해야 한다. 2분에 1개 꼴이다. 1년에 3개월로 한정하면 이는 더욱 심각해진다.

뭐 그렇다고 치고, 그러면 피라미드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도대체 그 무거운 돌을 어떻게 위로 옮긴 것일까? 여기에는 무수한 가설이 있다. 외계인설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이집트 학자들은 경사로 이론을 주장한다. 영국박물관의 고대 이집트 실장을 역임했던 에드워즈 교수는 "지상에 필요한 만큼의 흙과 벽돌로 경사로를 만들어 돌을 옮겼다."고 주장한다.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이집트학을 가르치는 존 베인츠 교수는 에드워즈 교수의 이론에 찬성하며 "피라미드의 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기울기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경사로가 붕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경사로도 길어졌으며 토대의 폭도 넓어졌다. 아마도 다른 면에서 몇 개의 경사로가 만들어졌을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이 주장이 맞다면 경사로의 길이는 1,467미터에 그 크기는 피라미드의 세배에 맞먹었을 것이다. 더욱이 심각한 문제는 높이 147미터, 길이 1,467미터의 경사로는 벽돌과 흙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의 건축가들이 이미 증명했다. 즉 경사로는 피라미드를 이룬 석회암보다 훨씬 단단해야 하기 때문에 벽돌이나 흙으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피라미드가 완성된 이후에 그 엄청난 양의 벽돌과 흙은 어찌할 것인가. 피라미드 부피의 세 배나 되는 그 엄청난 양을 말이다.



새로운 주장은 나선형 경사로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피라미드의 측면에 진흙으로 만든 벽돌을 사용해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은 경사로를 만든 재료의 양을 확실하게 줄였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하다. 피라미드의 모서리에서 급격하게 휘어지는 굴곡에서 어떻게 돌을 옮겼냐는 점이다. 더군다나 정상으로 올라갈 수록 위험은 배가된다.

또한 경사로가 피라미드를 둘러싸면 정작 먼저 살펴본 피라미드의 정밀도는 건축을 하면서 측정하지 못하게 된다. 이집트 인들은 피라미드를 만들면서 정밀도를 꾸준하게 우지했다. 정점의 위치가 네 변의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집트학의 선구자인 상폴리옹은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든 것은 사람이 아니라 키가 30미터나 되는 거인이 아닐까 하는 말을 남겼다. 

참고로 한 가지 피라미드에 대해 팁을 주면, 과거에 피라미드는 돌계단처럼 오를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외부에는 돌로 덧입혀져 있었다. 외벽에는 약 11만 5000개 정도의 돌로 덧입혀졌고, 그 무게는 각각 10톤 정도로 추정된다. 지금 그 돌들을 볼 수 없는 이유는 1301년 일어난 대지진때 건물들이 파괴되자, 사람들이 카이로의 건축자재로 쓰기 위해 돌들을 떼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존재를 알 수 있는 것은 19세기의 고고학자 플린더스 피트리가 피라미드를 찾았을 때만 해도 상당 부분이 남아 있었다고 하며, 그는 그 덧입힌 돌을 연구했는데  정교한 접합부의 오차가 1센티미터의 50분의 1 이하였다고 하며, 주의깊게 접착되어 칼날도 쉽게 들어가지 모살 정도였다고 한다.

피라미드의 수수께끼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피라미드의 수수께끼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갈 길이 멀다. 그만큼 정체를 알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피라미드의 여행은 계속 될 것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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