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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history & myth

양철호의 역사와 신화-프로메테우스의 진실

by 양철호 2011. 9. 8.



제우스의 미움을 받아 코카서스 산 꼭대기에 묶여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먹히는 형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 그는 헤라클레스에 의해 구해진다.
프로메테우스는 과연 무슨 죄를 지었기에 제우스의 노여움을 산 것일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 알려진 것. 이 이야기이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오래 전 시작되었던 신들의 전쟁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제우스는 신들의 왕인 크로노스와 가이아의 아들이다.
먼 옛날 한 예언자는 크로노스의 아들 중 하나가 그를 죽이고 왕이 될 거라 예언하면서 크로노스는 자신의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모두 잡아 먹는다.
결국 가이아는 몰래 한 아이를 숨겨 살려두느데 그가 바로 제우스이다.

제우스는 후에 자신들의 형제, 그리고 신들과 힘을 합쳐 거인족인 크로노스와 전쟁을 벌인다. 바로 신들의 전쟁인 것이다. 크로노스는 거대한 타이탄족과 함께 제우스에 맞선다. 프로메테우스와 그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는 신이 아닌 거인족이었다. 그런 그들은 크로노스가 아닌 제우스의 편에서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결국 제우스가 승리하면서 그들도 신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프로메테우스라는 이름의 뜻은 시작을 여는 자, 미리 아는 자의 의미다. 에피메테우스는 끝을 닫는 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랫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어원이 된다. 프로메테우스는 이름의 뜻대로 미리 아는 자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제우스의 편을 든 것도 제우스가 승리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프로메테우스의 예언에 있었다. 그는 제우스도 언젠가 그의 아들 중 누군가에 의해 왕좌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에언했다. 제우스는 그게 누구인지 물었지만 프로메테우스는 답을 하지 않았고 이에 화가 난 제우스가 그를 코카서스 산 꼭대기에 묶어 벌을 받게 한 것이다. 즉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제우스는 그 이후에도 화가 덜 풀려 아름다운 여인을 만들어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낸다. 그 여인이 바로 판도라였다.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 형제는 인간을 위해 온갖 해로운 것들을 모두 상자에 가두어 두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상자를 열어버린 것이 판도라였던 것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이 벌을 받기 전에 동생에게 제우스가 보낸 여자를 조심하라고 일렀지만 에피메테우스는 그만 판도라의 미모에 빠져 소홀히 앴고 그 덕에 상자가 열리며 온갖 나쁜 것들이 인간 세상으로 다시 흘러나온 셈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어딘가 불완전하고, 인간의 모습을 닮았다. 위대하고 거대하며 전지전능하지만 사람의 감정을 닮은 신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재미있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