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Doctor/Movie151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바람의 검심의 핵심은 액션이 아니다 나는 아직도 종종 바람의 검심 추억편을 꺼내서 보곤 한다. 그리고 아직도 이 대사를 잊지 못한다. 켄신이 스승인 히코 세이쥬로에게 비천어검류를 배우다 하산을 결정한다. 그리고 그런 결정을 스승에게 이야기하면서 생기는 둘의 갈등이다.. ------------------------------- 세이쥬로 "산을 내려가는 허락 못해!" 켄신 "스승님!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동란에 휘말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이 힘을, 어검류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쓸 때가 아닐까요." 세이쥬로 "이 바보 제자가! 그 동란의 세상에 네가 혼자 나가서 어쩌겠다는 것이냐! 이 난세를 바꾸고 싶으면 어느 한 쪽의 체제에 가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즉, 권력에 이용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것을 위.. 2013. 1. 3.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타워, 재난영화의 팔부능선을 넘다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의 느낌은 두 가지. 그래픽이 생각보다 잘 되었다는 것과, 익히 봐오던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재난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재난의 강도와 스타일은 분명히 잘 살렸고 잘 보여주었다. 하지만 재난영화는 재난이 전부가 아니다. 결국 재난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별반 다른 영화와 다르지 않다. 해운대가 이 영화에서 떠오르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불을 소재로 다룬 영화 중 재난 영화로 최고는 아직 타워링이다. 1977년에 만들어진 폴 뉴먼, 스티브 맥퀸이 주연한 이 영화가 아직도 내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타워링은 충분히 교과서의 역할을 해낸다. 그것의 바톤을 이어받은 것이 바로 이 타워니까. 또 한 편의 영화는 분노의 역류다. 화재를 다루면서도 미스테리 형식을.. 2012. 12. 28.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놀란표 배트맨의 완결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드디어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가 끝이 났다. 놀란 감독은 더 이상 배트맨을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놀란 감독이 아니면 출연하지 않겠다는 크리스찬 베일의 인터뷰도 실렸다. 이는 놀란 감독이면 출연도 고려해 보겠다는 것고 같다. 사고도 있었다. 극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해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성적은 기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영화는 분명 성공했다. 160분에 달하는 런닝 타임 동안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 최고의 악당 베인의 등장도 한 몫 했다. 조커가 배트맨의 거울과도 같은 인물이라면... 베인은 그야말로 정 반대의 인물이다. 그런 악당의 등장은 사실 배트맨에게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코믹스에 나온 것 처럼 베인의 등장과 함께 배트맨의 허리가 나가는 .. 2012. 8. 3.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 - 연가시 : 집단적 공포에 대한 불안 [연가시]- 집단적 공포에 대한 불안 지금 가장 핫한 뉴스는 다름아닌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뒤늦게 이 연가시를 접했다. 한창 흥행몰이를 하고 나서, 그것도 거미인간을 개봉 첫주에 눌렀다는 놀라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도 한참을 지나서 극장을 향했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왠지 기대감을 배반당할 것 같은 기분 때문이었다. 그렇게 스크린에서 쏟아내는 영상에 나는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지극히 단순하다. 변종 연가시에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원인이 밝혀지고, 그 원인을 퇴치하기 위한 사람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벌어진다. 가족을 살리기 위한 가장의 노력. 그러나 그 배후에 드러나는 음모. 영화가 끝나고 누군가 물었다. 정말 돈 때문에 저럴 수 있을까? 단지 돈 때.. 2012. 7. 23.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