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희1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유해진에, 유해진의, 유해진을 위한 영화, 럭키 영화 내내 유해진이 보여준 연기는 진지했다. 한 번도 웃기려 들지 않았다. 과장도 없었다. 그런데 웃기다. 재미있다. 맞지 않는 옷을 자기 것으로 착각해 입었으니 얼마나 어색할까. 그것을 자기것으로 여기고 온 힘을 다해 살았으니 그것이 던져주는 웃음은 상상 이상이다. 기억상실증도 식상하고 스토리도 어설프다. 관계들도 그닥 새로울 것 없고 이야기의 전개도 신선하지 않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유해진에게 있다. 스토리가 좀 뻔하면 어떠랴.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유해진의 매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의 어설픔 보다 스크린에서 움직이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워진다. 아쉬운 것은 유해진 이외에는 별다른 맞설만한 캐릭터가 없다는 점.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준의 스토리는 재.. 2016. 10.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