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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3

KINO(양철호)의 영화-살인자의 기억법, 현실과 상상의 경계. 과거 많은 살인을 저질렀던 주인공 설경구. 그는 스스로 세상에 필요없는 자들을 골라 죽였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지만 어찌 되었든 살인자다. 그리고 그는 15년 전 마지막 살인 이후에 살인을 그만 두었다. 그가 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서서리 기억이 사라져가는 병. 일명 치매. 의학적인 분석이야 영화의 주된 내용은 아니니 넘어가자. 그런 설경구가 우연히 접촉사고를 내게 되고 김남길을 만난다. 단번에 그가 최근 일어난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설경구, 더구나 그가 자신의 딸인 설현과 만난다는 사실에 더욱 경계한다. 문제는 설경구는 기억을 서서히 잃어간다는 것. 자신이 공들여 기억했던 것들마저 서서히 잊어간다. 영화는 이 뻔한 공식을 현실과 환상이라는 두 가지 틀을 가져와 뒤섞어 놓는다. .. 2017. 9. 12.
KINO(양철호)의 영화-시간여행6. 시간의 뒷걸음질이 알려주는 삶의 이야기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저 흘러가는 하나의 흐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는 아주 작은 의미라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국 핵심은 시간은 지나간다는 것이다. 가장 소중한 순간이라도, 아니면 헛되이 보내는 순간이라도 말이다. 스콧 피츠체랄드의 원작 소설을 영상화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시간의 흐름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사랑, 그리고 소중한 순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분명한 것은 이는 시간에 얽힌 공상과학적인 영화는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드라마틱하고 애절하며, 감성적인 영상이다. 벤자민 버튼은 80대의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다. 그리고 그는 하루하루 살면서 점점 나이가 젊어진다. 그런 그에게 데이지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아름다.. 2017. 8. 4.
KINO의 영화-불한당, 정말 땀이 나지 않는다. 영화를 볼때 가끔 그런 표현을 한다.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긴장감이 넘친다는 표현. 그만큼 영화의 스토리와 장면에 몰입한다는 뜻이고, 그것은 그만큼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불한당은 땀을 흘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많이들 알고 있다. 영화 넘버3에서 송강호가 불한당에 대해서 설명한 이후로 말이다. 하지만 불한당의 원래 의미는 조선 영조 때 남한당과 북한당의 두 파로 나뉘어 파벌 싸움을 할때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들을 불한당이라고 불렀던 데서 기인한다. 땀과는 아무 상관 없는 말이라는 의미다. 뭐 불한당의 실제 어원은 그렇고 이제는 사실 건달이나 그런 데에 사용되는 언어이니 넘어가자. 영화 자체의 이야기로 돌아오면 설경구와 임시완의 영화이며, 언더커버에 대한 영화이다. 유명한 언더커버 영화로.. 2017.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