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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2

KINO(양철호)의 영화-남한산성, 패배의 역사를 품으며 영화 남한산성은 김훈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청의 침략.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항전하지만 결국 청의 칸 앞에 머리를 숙인다는 이야기다. 철저하게 패배의 역사다. 임진왜란처럼 엄청난 피해 속에서도 승리를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처음부터 압도적인 전력차 속에 시작된 전쟁. 그러면서도 상대를 업신여기고 오랑캐라고 하대하던 조선이 결국 머리를 조아리게 된 역사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완성도 보다는 흥행면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 이런 영화도 봐두면 좋을 것 같은데.... 인조는 광해를 몰아내고 왕이 되었다. 인조반정을 일으켜 왕이 된 자. 광해는 폭군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사실 당파사움에 휘말린 경향이 컸다. 균형외교를 지향했지만 결국 사대부들의 미움을 .. 2017. 12. 12.
KINO(양철호)의 영화-석조저택 살인사건, 설정의 규모보다 작아져버린 이야기 제대로 된 미스테리 영화가 나오는 건 아닌지 설레며 봤다. 그리고 결론은 왠지 어설퍼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지 묻고 싶다. 설정은 괜찮았다. 해방 직후의 경성의 분위기. 그리고 그 안에서 위폐 동판을 둘러싼 살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자의 복수 등. 그럴싸한 것들을 이것저것 버무려 엮어 놓았지만 설정과 배경 등을 동원해 화려하게 꾸민 것 치고는 이야기의 전개가 작아져버렸다. 조금 더 음모적인 것들을 집어 넣을 수도 있었고, 조금 더 규모를 키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철저하게 개인적인 것으로 축소시키면서 이야기의 규모가 작아져버렸다. 그만큼 흥미로 후반부로 전개되면서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었다. 고수, 김주혁, 박성웅, 문성근 등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한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과 법정 장면이 오.. 2017.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