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비1 KINO(양철호)의 미디어-알쓸신잡2, 사라져가는 것들 금요일 밤에 알쓴신잡 시즌2에 종로구와 중구가 소개되었다. 평소에도 잘 가는 곳이었고, 그곳에서 일을 했던 기억도 있어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과거에는 기억이 생생했지만 지금은 잊혀졌던 것들이 떠올랐다. 피맛골. 친구들과 만나 술 한 잔 기울이던 그곳. 골목골목 값싼 주점들이 즐비했고, 술 한 잔에 몸을 맡긴 청춘들이 가득했고, 그 청춘들이 쏟아내는 고뇌와 웃음과 슬픔이 넘쳤던 곳. 지금은 흔적을 찾기조차 힘들고, 점점 사라져가는 추억이 되어버린 곳. 요즘 젊은 이들은 허름하고 낡은 곳 보다는 깨끗하고 환한 곳을 찾는다. 하지만 나능 아직은 나무 테이블에 나무 의자, 노란 백열등 조명에 눅눅하고 찐득한 테이블의 느낌이 그립다. 호박전과 감저전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얼큰한 알탕 한 냄비가 .. 2017. 1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