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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박근혜의 패착, 검찰을 건드리다니

by 양철호 2017. 1. 31.

 

언론에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다.

정규제 TV 인터뷰 당시 박근혜가 언론과 검찰을 정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정규제 한경 주필이 칼럼을 통해 언급한 것이다.

이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박근헤 자신이 언론과 검찰에 의해 표적이 되어 있다고 여전히 여긴다는 점이다.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탄핵이 기각 되면 검찰을 정리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심각하다 못해 검찰을 이제 적으로 간주한다는 선전포고와도 같다.

 

물론 검찰 개혁은 중요하다.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검찰 출신들이 사실 이지경으로 만든 것도 없잖아 있다.

잇단 검찰들의 비리로 인한 어수선함에 김기춘, 우병우 등의 검찰 출신들이 이지경을 만들었다.

문제는 검찰의 정리라는 의미가 부정과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개혁의 의미가 아니라 철저하게 개인적 복수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박근혜가 검찰을 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권 편이 아니다.

검찰은 철저하게 검찰 편이다.

자신의 조직이 우선이다.

욕을 먹어가면서도 검찰 출신들을 봐주기 한 이유는 자신들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검찰을 정리하겠다고 박근혜가 발언했다면 검찰은 자신들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짓이든 할 것이다.

검찰이 마음 독하게 먹고 나선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그들의 칼날은 더욱 날카롭게 박근혜를 향할 수 있을 것이다.

검찰의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지면 그 주변을 지키던 자들도 결국 등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검찰은 그런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제 싸움은 여차하면 박근혜와 검찰의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최순실 재판을 필두로 특검이 끝나면 다시 검찰로 모든 사건이 넘어간다.

검찰은 넘어온 사건들을 어떻게 할까.

자신의 조직을 정리하겠다고 발언한 자를 그냥 선처하는 선에서 봐주지는 않을 확률이 크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특검에서 밝혀 놓은 많은 혐의들을 검찰은 모르쇠 하기 어려울 것이며 국민들은 여전히 검찰을 지켜볼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