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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MB의 기자회견

by 양철호 2012. 2. 22.



기자회견을 한다.
4년 임기가 지난 시점의 특별 기자회견이라고 한다.
그리고 측근, 친인척 비리에 대해 할말이 있다고도 했다.
잠깐 들어보았다.
문제는...
본인은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는 것이다. 

자신은 노력했고, 자신은 순수했다는 것이 기자회견의 내용이었다.
자신의 잘못은 그저 측근과 친인척의 잘못된 점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점이다.

서민경제의 무너짐도, MB는 자신은 열심히 현장에도 나가고 서민들의 삶도 파악하려 애썼다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인사 문제도, 재벌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결국 그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 모든 것은 무능하고 욕심 많은 다른 사람들의 잘못일 뿐이다.
그런데 자신이 대통령이니 사과의 형식을 빌리는 것 뿐이다.
이것이 기자회견의 내용이었다.

여전히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여전히 사람들이 그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니다. 어쩌면 모든 것을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알면서 철저하게 외면하고 거짓으로 포장하는지도 모른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니까.
결국 이번 기자회견도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여전히 청와대 인사는 그나물에 그밥이고
여전히 서민 경제는 어렵고
여전히 대기업은 서민들의 밥그릇에 숟가락을 얹으려 하고
여전히 4대강은 진행되며 국민의 혈세는 빠져나가 누군가의 주머니를 채우고
더불어 환경은 계속 파괴되고
여전히 측근, 친인척 비리는 타져나온다.
바뀐 것은 없다.
바꾸려 하는 것도 없다.
모든 것이 그대로 흘러갈 뿐이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그것만 내 머리 속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