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 Doctor/Game

KINO(양철호)의 게임 속으로-아직 끝나지 않은 파이널 판타지

by 양철호 2016. 11. 18.

이름은 늘 파이널이지만 결코 파이널이 아닌 것이 있다. 

바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지금의 스퀘어애닉스를 있게 만든 게임 타이틀이며 JRPG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게임이기도 하다. 또한 드래곤퀘스트와 함께 일본의 양대 RPG로 꼽힌다. 



파이널판타지의 역사에 대해서는 유투브나 위키를 찾아보시면 충분히 알 수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시도록 하고, 나는 내가 플레이 해본 게임 위주로 감상을 몇 자 작어보려 한다. 

지금 위에 보이는 이미지는 바로 플레이스테이션1의 프렌차이즈라고 할 수 있는 파이널판타지7편이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중 최고의 인기와 최고의 게임성을 자랑하고 있다고 생각되며, 여기에 반론을 다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서구의 오픈월드식 RPG와는 다른 단방향식 진행을 가진 RPG는 자유도는 떨어지지만 대신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스토리에 집중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텔링, 그리고 잘 짜여진 난이도와 설정, 퀘스트, 몬스터 등은 지금 게임을 플레이 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런 게임이 새롭게 리메이크 되서 출시한다고 하니 그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할 수밖에. 



이번에 리메이크 되서 출시하는 파이널판타지7의 주인공 클라우드다. 

이미 풀 3D 캐릭터로 파이널판타지7 어드밴트 칠드런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한 적이 있다.

그 정도의 퀄리티로만 나와줘도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을까. 

비록 현재 정확한 출시 날짜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한 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편으로 분할해서 출시한다는 이야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충분히 기다릴만한 작품임에는 틀림 없다. 



파이널판타지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판매량을 좌우하는 게임이라는 평을 듣곤 했다.

플레이스테이션1은 파이널판타지7으로,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2는 바로 파이널판타지10이 주도했으니 말이다. 

가수 이수영이 부른 '얼마나 좋을까'라는 삽입곡의 인기도 많았지만 게임성, 스토리, 영화적 연출 등 무엇하나 빠질 수 없는 작품이다. 

나에게는 궁극무기를 얻기 위한 미니게임의 극악 난이도에 패드를 집어던질뻔한 적도 여러번 있지만 단일 게임으로 100시간 넘게 플레이 한다는 것은 그만의 매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으로 봐도 좋다. 

주인공인 소환사 유우나와 티더의 러브스토리 뿐만 아니라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존재와 주인공의 관계가 드러나는 순간 가지게 되는 애잔함 또한 놓칠 수 없는 스토리의 매력이다. 


이제까지는 행동 시간에 따라 전투가 진행되는 액티브 타임 배틀 시스템에 의해 전투가 치러졌지만 10에 들어서서는 행동 순서에 따른 턴제로 바뀌었다. 전투의 전략성이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호불호는 나뉘지만 나름 재미있는 시스템이기도 했다. 




11편과 12편은 직접 플레이 해보지 못했으나 13편 시리즈는 모두 해보았다.

플레이스테이션3로 출시된 파이널판타지13은 큰 기대를 갖고 출시되었다.

더구나 정식 넘버링으로서는 국내 첫 한글화 타이틀이기도 했으니 큰 기대였다. 

파이널판타지13은 총 세 편으로 13-2와 라이트닝 리턴즈까지 발매되었다.

솔직히 게임 자체는 매력이 떨어지며 스토리도 빈약하다. 

시스템이나 그래픽의 발전이 문제가 아닌 너무나도 일방적인 한 방향 스토리 진행과, 쉴틈 없이 몰아치는 스토리의 전개는 강약조절의 실패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또한 주인공의 우려먹기인 속편들의 출시는 게임을 너무 팔아먹으려 한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물론 내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재미도 느꼈으며 전투도 나름 할만 했다.

전투는 다시 액티르 타임 배틀로 바뀌었지만 하나의 캐릭터를 고른 후 각 캐릭들의 조합과 속성을 정해주면 그 조합에 따라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각자 행동을 취했다. 

지금 출시되어 뻘짓하다가 괜히 죽어버리는 소드아트온라인 AI보다야 훨씬 나은 것 같다. 

문제는 생각보다 비완성인 듯 끝나버린 스토리로 인해 속편들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켰으며, 그 속편 또한 이런저런 미완성된 것들로 마무리를 짓고 DLC로 판매하는 등의 악행(?)을 저지른 것 때문에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분명 여자 클라우드라는 느낌의 라이트닝이 매력적인 캐릭터이며 주체적인 행동을 하는 주인공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출시되어 진행하고 있는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는 독특한 세계관에 시스템을 자랑한다. 

귀여운 2등신 캐릭터와 5등신 캐릭터로 변신이 가능하며 각각 크기에 따라 몬스터를 서로 태우고 싸운다는 설정은 참신하다.

또한 역대 파이널 판타지의 등장 인물들을 세이버로 소환수처럼 불러내 싸울 수 있다는 재미도 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귀여움은 몬스터라도 다르지 않다. 

아무리 무시무시하고 공포스러운 몬스터도 이 작품에서는 귀엽게만 표현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생각보다 무거운 편이다. 그 부분에서 썰렁한 농담이 오고가는 것과는 안 어울리는 무거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어쨌든 이 작품은 아직 엔딩을 보기 전이다. 



그리고 이번 11월 29일에 출시하는 파이널판타지15편이다.

원래는 파이널판타지13 비서스 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그것이 기약없이 길어지더니 결국 15라는 정식 넘버링을 달고 출시된다. 

파이널판타지로서는 최초로 오픈월드를 채택한다고 한다. 

확실히 최근 게임의 대세는 오픈월드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충실한 스토리를 채우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미션만 많다고 게임이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각 미션들의 개연성도 중요하다는 것이고, 그것을 더위처3가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이제 파이널판타지15가 얼마나 충실히 그것을 보여줄지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스퀘어애닉스가 파이널판타지15의 세계관을 위해 다양한 사전 준비를 했다는 점이다.

킹스글레이브, 브라더후드라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배포한 것은 물론, 체험판의 배포 등에도 적극적이었다. 어찌 보면 자신감이 넘쳐서인 것 같다. 그렇다고 올해 이 작품이 GOTY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말에 출시되는 부분도 있지만 언차티드를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음악과 장대한 스토리. 

검과 마법, 그리고 몬스터, 소환수의 시대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파이널판타지의 세계에 들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이번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여성 캐릭터가 없다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