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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2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악인들이 그린 지옥도 아수라 흔이 어수선하고 난장판이 되어 있는 곳을 보면 아수라장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아수라는 불교에서 말하는 육도 중 하나로 수라계를 일컬으며 그 수라계의 왕을 말하기도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관객을 인간들이 만든 아수라의 세계로 이끈다. 가상도시 안남시 그곳의 부패와 권력의 탐욕을 가진 시장. 그리고 그 시장의 뒤를 봐주는 경찰. 약점을 이용해 시장을 잡으려는 검찰 등 온갖 인간군상들이 모여 있다. 이 곳에는 선과 악의 개념이 없다. 경찰이 선이고, 검찰이 선이라는 개념 자체가 통용되지 않는다. 모두가 악이고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입장에서 행동한다. 상대를 버리는 것도 손쉬우며 이익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버리는 것도 쉽다. 영화적으로 보면 아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참 어.. 2016. 10. 6.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 - 남자가 사랑할 때, 바로 황정민이 사랑할 때. 나는 눈물을 짜내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울음을 강요하는 게 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슬픈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7번 방의 선물도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해 보게 된 이 영화... 나의 선택이 아니었기에... ㅜ.ㅜ 남자가 사랑할 때도 왠지 눈물을 짜낼 것 같은 분위기여서 처음부터 삐딱하게 바라본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 예상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영화는 예쁘지 않다. 결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황정민이 순정 로맨스의 주인공과는 거리가 먼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기분은 아닐 것이다. 인형같은 외모만 부각되던 한혜진은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차갑고 지쳐보이는 이미지를 고스란히 표현한다. 언쟈부터 그녀의 연기가 이렇게 변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 2014.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