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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3

KINO의 영화-보통사람. 보통이 아닌 세상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선거때 자신을 보통사람이라고 불렀다. 전혀 보통사람이 아닌 그는 역설적이게 자신을 보통사람이라고 부르며 믿어달라고 주장했다. 육사 출신에 전두환과 동기동창이자 친구. 10.26을 일으킨 주범 중 한 명이 보통사람이라면 과연 이 세상에 누가 보통사람일까. 영화는 보통사람이라고 주장하던 노태우의 친구인 전두환이 집권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격동의 80년대. 남산으로 불리던 안가부가 위세를 떨치던 시대다. 경찰 손현주는 우연히 잡게 된 살인범을 조사하던 도중 안기부에 의해 계획된 사건에 휘말린다. 시대가 어수선할 때 시선을 돌리기 위한 공작. 바로 그런 공작이다. 범인은 졸지에 연쇄살인범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손현주는 이에 반항을 하게 되고 안기부의 끔찍한 응징이 시작된다. 누구도.. 2017. 3. 31.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김근태 고문님을 추모하며(박경철님의 글) 사람들은 대개 그분을 일컬어 투사, 혹은 신사라고 불렀고, 그분의 정치적 경쟁자들은 때로는 돈키호테, 가끔은 햄릿이라 평하기도 했다. 이것이 그 어두운 시절 뼈를 녹이고 살을 태우는 혹독함과 맞서며, 이 땅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던 시대의 양심 김근태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분을 단지 상징으로만 여겼다. 그의 정신을 카타콤에 새겨진 이름처럼 기념하되, 이제는 당신의 시대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의 선명한 정신이 가치기준이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고 단지 과거의 장면이기를 원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그 분이 한미FTA 반대, 이라크 파병 반대, 아파트 원가공개, 신자유주의에 대한 강력한 경고 등 중요사안에서 고독한 소수가 되거나, 심지어 정치적 죽음을 초.. 2012. 1. 3.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바보 김근태가 위독하다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정체를 드러낸 인물. 그에게 고문을 당해 후유증을 달고 살아야 했던 인물. 그리고 이 시대에 몇 안되는 의로운 정치인. 그가 위독하다고 한다. 그의 쾌유를 빈다. ---------------------------------------------- 김근태라는 ‘바보’ 정치인이 있다. 딸 결혼식에 참석하지도 못했다. 하얀 드레스, 수줍은 미소의 그 걸음걸이에 동행하고자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몸이 아프기 때문이다. 그냥 아픈 정도가 아니라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에게 빚을 졌다. 그는 한국사회 민주화를 위해 몸을 던졌다. 삶을 바쳤다. 서슬 퍼런 군사정권에 맞서다 물고문 전기고문에 시달렸다.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대표적인 먹잇감이 돼 버렸다. 그는 민주.. 2011.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