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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스토리 파고들기, 문학, 영화를 비롯한 온갖 미디어, 그리고 세상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찾아 소개하고, 분석하고, 뜯어고치는 곳. 세상을 향해 일갈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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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7. 15:00 믿거나 말거나

 

 

 

 

 

 

 

마치 거미들이 세상을 지배한 것 같다. 인간들을 쫓아내고 말이다. 곤충의 세상. 문득 곤충들이 진정 지구의 지배자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었던 것만 같다. 개체 수가 가장 많은 개미. 외계인이 지구에서 가장 번성한 종족과 연락을 취하려 한다면 그 대상은 바로 개미가 될 것이라고.

 

위의 사진들은 호주에서 실제 벌어진 현상이다. 3월 남서부 뉴사우스웨일즈 주 와가와가 지역은 대홍수로 9천명이 긴급대피하는 재해구역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만 대피한 것이 아니라 거미떼들도 홍수를 피해 높은 곳으로 이동한 것이다.

 

거미떼는 풀 위나 강가의 나뭇가지, 전봇대 등 높은 곳을 가리지 않고 거미줄을 쳤고, 위와 같은 장관을 연출한 것이다. 빽빽하게 메워진 거미줄에는 새카만 거미떼로 우글거렸고 나무와 나무 사이를 연결한 거미줄 때문에 땅위는 목화밭을 연상케 했다.

 

이런 현상은 벌루닝(Ballooning)으로 알려진 거미의 공중이동 습성이다. 거미는 일반적으로 이런 홍수와 같은 위험이 닥치면 나뭇가지 등 높은 곳에 거미줄을 치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지 이동은 드물어 주로 홍수 발생 이후에 볼 수 있다.

 

하지만 보는 것과는 달리 거미들이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조금 징그럽게 보이기는 해도 홍수 이후 많이 발생되는 파리와 모기를 잡아먹기 때문에 오히려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 중 하나인 셈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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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해만 끼치지 않는다면야... 쟤네들도 살아야죠. -ㅁ-;
    그런데 그래도 곤충은 무서워요. ㅠㅠ

    • 양철호 2012.03.27 17:02 신고  Addr Edit/Del

      저도 곤충은.. 특히 곱등이는 무지무지 싫어한답니다. ㅜ.ㅜ 거미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충은 아니니... ^^

2011. 7. 28. 09:41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서울이 온통 물바다다.

100여년만에 내리는 기록적인 폭우에 서울시의 방재대책은 그야말로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매년 반복되는 이런 사태에 대해서 근본적인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심지어 서울시는 올해 방재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그리고 나서 벌인 사업이 새빛둥둥섬이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다.

광화문은 작년에 한 번 큰 물난리를 겪었었다. 그때 지하의 빗물 처리 시설의 확충이 지적되었고, 이는 타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서울시는 미적미적 시간만 끌며 버텼고 지금 이런 사태가 다시 반복되는 것이다.

서울을 베네치아처럼 만들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발언이 다시금 회자되며 여러 패러디 버전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묘하게 MB도 그렇고 오세훈도 그렇고 물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왜 그럴까? 자신들이 치수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치수가 없던 물줄기를 만들고, 인공적으로 뒤틀어 놓는게 치수는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피해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치수일텐데 어째서인지 온통 파헤치고 뒤집어 놓기를 좋아한다. 무엇이든 새롭게 고치고 싶은가보다. 그래서 그것이 자신이 한 업적이라고 만천하에 알리고 싶은가 보다.

하루 처리시설이 75밀리밖에 안 되는 지하수 처리시설을 확충하고 제대로 된 예산을 가지고 피해 복구를 하면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라고 아무리 떠들어봤자 꿈쩍도 안 할 것 같다. 여전히 애들 밥 굶기는 데 혈안이 되어 있으니.

내년에도 매년 반복되는 이 일을 또 겪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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