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병헌4

KINO(양철호)의 영화-그것만이 내 세상, 뻔하지만 감동은 있다. 어렸을 때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 알게 된 배다른 동생. 배다른 동생은 서번트 증후근을 앓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족들의 갈등과 화해. 그것만이 내 세상은 뻔한 스토리를 답습하고 있다. 부모와 자식의 갈등. 그리고 서로의 이해와 화해. 장애를 가진 동생과 형의 관계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가져다 만든 신파적 요소와 코믹적 요소를 적절하게 믹스한 영화다. 장애를 가진 동생과 형의 일화가 코믹 중시으로 전개된다는 것은 뻔한 것이고. 어머니가 죽고 형과 동생만 남겨지게 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도 충분히 예견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그런 뻔한 이야기를 넘는 게 있다. 바로 배우들의 연기다. 윤여정과 이병헌이야 워낙 연기를 잘하니 그렇다고 치다. 이 영화의 압건은 바로 동생을 연.. 2018. 1. 30.
KINO(양철호)의 영화-남한산성, 패배의 역사를 품으며 영화 남한산성은 김훈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청의 침략.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항전하지만 결국 청의 칸 앞에 머리를 숙인다는 이야기다. 철저하게 패배의 역사다. 임진왜란처럼 엄청난 피해 속에서도 승리를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처음부터 압도적인 전력차 속에 시작된 전쟁. 그러면서도 상대를 업신여기고 오랑캐라고 하대하던 조선이 결국 머리를 조아리게 된 역사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완성도 보다는 흥행면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 이런 영화도 봐두면 좋을 것 같은데.... 인조는 광해를 몰아내고 왕이 되었다. 인조반정을 일으켜 왕이 된 자. 광해는 폭군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사실 당파사움에 휘말린 경향이 컸다. 균형외교를 지향했지만 결국 사대부들의 미움을 .. 2017. 12. 12.
KINO(양철호)의 영화-밀정, 미스테리가 아니다. 감정이다. 밀정은 실존했던 인물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짜맞추었다. 황옥, 김상옥, 김원봉, 김시현 등의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맞추고 만들어진 밀정은 그래서 의미가 있지만 그래서 아쉽기도 하다. 항일운동의 역사가 실제 역사, 학교 보다는 오히려 최근 들어 영화계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니 항일운동 뿐이 아니다. 잊혀지고, 감추어지던 역사들이 영화라는 옷을 입고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윤동주의 일대기를 다룬 동주,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이 그랬고 곧 개봉할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도 가려진 역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가 외면하고 학교가 등한시했던 역사를 다시 꺼내어 사람들 앞에 내 놓는 것은 어쩌면 영화가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알려주는 일인지도 모른다. 정.. 2017. 7. 21.
KINO의 영화 이야기-마스터, 이루지 못한, 그러나 이루어야 할. 조희팔이라는 인물이 있다. 이 인물은 의료기기업체를 차리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미끼로 투자자를 끌여들여 피라미드 사기를 쳤다. 그 피해액만 4조원에 달하고 유사이래 최대의 사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사기를 치고 중국으로 도주, 얼마 전 그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사건이 종결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조희팔은 살아 있고 잘 살고 있다는 주장 역시 나오고 있다. 이 영화는 바로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이병헌에 강동원의 조합이라는 타이틀은 많은 사람들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들일 좋은 조건이다. 여기에 김우빈, 엄지원, 오달수 등의 조합까지. 영화는 사기꾼을 잡으려는 지능범죄팀의 활약을 보여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정쩡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사기의 수법이나 방법을 보여주는 영화.. 2017.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