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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디자이너234

그것이 알고싶다와 장준하 에전... 언제던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한 번 다루었던 적이 있었다. 장준하의 죽음을. 그리고 지금 세간에 다시 드러난 장준하에 대한 이야기. 재야의 대통령이라 불리며 박정희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장준하 죽음의 의문들. '그것이 알고싶다'는 차분한 어조로 장준하 죽음의 미스테리에 서서히 접근한다. 나는 한 동안 미뤄두었던 이 다큐를 보기가 두려웠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고스란히 들어야 하는 것이 두려웠다. 이런 엄청난 짓을 저지른 정권임에도 역사적 평가 운운하는 가증스러운 자들이 판치는 세상이 두렵다. 정치적인 정적을 아무 거리낌 없이 무참하게 살해할 수 있는 정권. 정치적인 권력의 유지를 위해 사건을 조작, 재판 조작을 하고 판결 후 18시간 만에 사형을 시켜버리는 무자비한 정권. 이런 정권이 바로 박정희.. 2012. 9. 11.
KINO(양철호)의 책 이야기-삼성을 생각한다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책을 꺼내 들었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였다. 그리고 읽어내려갔다. 정말이지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책 안에는 가득했다.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들을 저지를 수 있을지... 또 어떻게 그런 일들을 저지르고도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것이 모두 현실이라니... 삼성 일가의 해괴한 행동들... 또한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는 선민의식....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삼성 일가의 행동을 보며 느낀 것은 귀족의 그것도 아니고.. 왕족의 그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졸부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한 번 잡은 그것을 절대로 놓지 않으려고 범죄도 서슴치.. 2012. 8. 23.
토니 스콧 감독의 명복을 빕니다 토니 스콧 감독의 명복을 빕니다 제작자이자 감독인 토니 스콧 감독이 다리에서 투신해 자살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동생이면서 나에게는 잘 만든 액션 영화의 감독으로 더 기억에 남는다. 탑 건의 히트는 나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트루 로맨스는 색다른 스타일의 액션 영화로서의 입문을 시켜주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크림슨 타이드, 맨 온 파이어 등 그의 영화는 최소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시원함이 있었다. 최근 언스토퍼블까지 온 그의 힘은 조금 빠즌 듯 했지만 쵯소한 그저 그런 영화는 아니었다. 아직도 더 힘있는 영화를, 아직도 더 화려한 영화를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제 다시 지나간 그의 영화들을 꺼내서 보아야 할 시간인가 보다. 2012. 8. 20.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컨택터스, 경찰은 국민에게 등을 돌렸다 모든 것이 불법이었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불법이었다. 파견법 위반, 폭력에 관한 법률 위반 등... 국가기관인 경찰에만 국한된, 그것도 제한한 공권력에 대한 폭력이 사기업에게 주어졌다. 엄연히 현행법 위반이다. 그러나 경찰은 방관했다. 일개 경호업체가 폭력을 기반으로 움직이면서 심지어 군사조직으로까지 성장하는 빌미가 되었다. 무슨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다. 웃긴건 이들이 상대하는 건 결국 힘없는 노조원들이라는 점이다. 자랑스럽게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일이다 테러범과 싸운 것도 아니고 범죄자와 싸운 것도 아니다. 생존에 목말라 있는 파업 노조원들이 이들의 싸움 대상이었다. 그리고 경찰은 방관했다. 한 때,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요구했던 적이 있었다. 국민들의 상당수도 그런 그들의 요구가 맞다고 인식하고.. 2012.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