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1 KINO(양철호)의 영화-대립군. 참담한 역사는 반복된다. 재미와 완성도를 떠나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먹고 실기 위해 남을 대신해 전쟁에 나서게 된 대립군들의 처지나, 아버지를 대신이 버려지듯 전쟁터에 남겨진 아들의 처지가 거기서 거기니 말이다. 백성들을 버리고 떠난 선조의 모습에서 나는 이승만이 보였다. 피난을 가면서 한강철교를 끊어버린 그의 모습과 선조는 다르지 않아 보인다. 내가 이상한 걸까? 군사 원조를 끌어오겠다며 명나라로 떠난 선조와 대신들의 모습에서 현재 미국에 의존하는 보수세력의 모습이 보인다. 내가 오버하는 걸까? 우리 민족은 국가가 위기에 빠지면 힘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왔다. 의병들도 그렇고, IMF때의 금모으기도 그렇고, 촛불혁명도 그렇다. 여기서 권력자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국민들이 나서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이지 정부를 위해서가 .. 2017. 9. 14. 이전 1 다음